묵상노트

74새벽 | 성전을 떠나시는 하나님: ‘See You Again!’(겔10.1-22)

74새벽 | 10.1-22

성전을 떠나시는 하나님: ‘See You Again!’

 

 

숯불 재앙(1-8)

성전을 떠나는 하나님의 영광(9-22)

 

 

하나님의 심판은 선언되고, 하나님은 성전이 여전히 건재한 때에 그 성전을 떠나가고 계신다.

에스겔은 심판을 집행하시는 하나님이 말씀하여 이르시는 것을 듣고 있다(2a): “숯불을 두 손에 가득히 움켜 가지고 성읍 위에 흩으라.”(2b) 다름 아닌 심판이다. 여전히 하나님의 영광은 성전에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4). ‘’(6,7)을 가져가라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또 보아야만 하는 그발강 가에서 포로로 살아가는 에스겔을 생각해 본다.

이런 엄청난 하나님을 내가 보니”(1,9), “내가 들으니”(13)이지만 그는 포로에 불과하다. 그와 이스라엘은 실패하고 심판의 집행 앞을 통과해 가고 있으나 하나님은 여전히 영광이시다.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그 영광이 실패한 이스라엘과 언제나 함께 하지 않으신다. 이게 문제다.

성전을 떠날 준비를 서두르시는 하나님을 만난다(18-19). 성전을 향해 이러셨다면 나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나 또한 포로와 심판이라는 징계의 시공간에서 하나님을 보고,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점에서 이 심판 멜로디가 예사롭지만은 않다.

이스라엘처럼 포로(심판)의 땅에서 하나님을 뵈올 수 있는 것도 물론 아직 남아있는 은혜의 여백인 것은 분명하다. 아직 하나님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그래 그곳에서라도 하나님을 다시 찾고 구하고 있으니 ‘Goodbye’가 아니라 ‘See You Again’이다. 오늘도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다시 그 사랑과 은혜에 기대어 본다. 포로기의 땅에 있는 에스겔을 심방하는 묵상이 질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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