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41새벽 | 문제 앞에 섰을 때에(수22.10-20)

141새벽 | 22.10-20

문제 앞에 섰을 때에

 

이럴 수가!

사실(10-12): 보기에 큰 제단

이해(13-20): 여호와의 제단 외에 다른 제단을 쌓음으로

 

요단 동편에 기업이 있는 두 지파 반이 자신의 땅으로 돌아와 요단 저편에 단을 세운다(10). 그러나 즉각적으로 동족간의 전쟁 위기로 비화되는데(12), 왜냐하면 이 행위는 곧 다른 제단’(19)으로 오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보기에 큰 제단’(10)이란 말에서 양측은 서로 오해했음이 분명하다. 자칫 서로가 옳은 일을 주장하다가 모두가 다 자멸할 뻔했다. 가나안에서 말이다.

하지만 미래로 가는 길목은 곧바로 위기(오해) 속에 휩싸이는 흐름으로 전개된다(10-12 13-20). 이것은 과거(12.1-14; ‘중앙성소’)와 미래(5)가 현재(‘오늘’, 16,17,18)라는 삶의 자리에서 충돌하게 된 그림이다: “오늘날 너희가 돌이켜 여호와를 좇지 않고자 하느냐 너희가 오늘날 여호와를 배역하면 내일은 그가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리라!”(18)

바로 이것이 보기에 큰 제단’(다른 단, 10,19)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하나님께 범죄하여 오늘 여호와를 따르는 데서 돌아서서 너희를 위하여 제단을 쌓아 너희가 오늘 여호와께 거역하고자 하느냐?”(16)는 위기(오해)를 낳게 된 이유다. 신명기(12.1-14)의 단일성소(중앙성소, ‘택하신 곳’) 사상과의 단절은 곧 가나안 시대의 몰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12) 두 지파 반과 싸우려 한 것이다.

어떻든 요단 동편(두 지파 반)이나 요단 서편 모두는 한결같이 하나님 앞에서 살고자 하는 열심에서 같은 일을 서로 다르게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둘 사이에는 전쟁도 불사할 만큼 오해와 긴장이 또한 전개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것이 싸움(전쟁)에 앞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진위를 알아보려는 대화가 아름다운 이유다(12 13- ).

 

가나안의 이스라엘이 건강해 보이는 것은 일어난 일에 대한 시각과 흐름을 하나님을 거역하는 범죄이자 죄악’(16- )이라고 읽어내고 있음이다. 그리고 제사장과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나서서 해법을 찾아가고 있음이다. 단순히 인간적인 감정(사익)이나 섭섭함(서운함), 정치적인 이해관계에서 문제에 접근하거나 증폭시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처럼 이해하고, 풀어가고, 답을 찾아가는 모습이 오늘 우리가, 교회가, 우리 사회가 배워야 할 교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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