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45새벽 | 언약은 계속 흘러야 한다(수24.1-18).

145새벽 | 수24.1-18

언약은 계속 흘러야 한다.

 

서언: 네 가지 사건의 회상(1-13)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에서부터 가나안 정복까지를 정리하면서 언약 체결의 기초를 놓았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선택해야 했다: 선조들의 하나님인가, 아니면 가나안의 인조신(人造神)인가? 

①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의 선택(2-4a): 강 저편 → 가나안 → 애굽

‘너희 조상들’은 유감스럽게도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는 자들이었다(2). 바로 이들을 하나님이 그곳으로부터 끌어내셨다(3).   

② 출애굽(4b-7a): 애굽 → 광야

출애굽하여 홍해 앞에 선 ‘너희 조상들’(6a)은 이미 모세를 통해 애굽에 임한 10 재앙을 목도한 자들이다. 하지만 홍해를 건넜음에도 결국 가나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광야에서 생(生)이 끝났다. 

③ 요단 저편 정복(7b-10): 광야 → 가나안

④ 가나안 정복(11-13): 가나안

그 옛날 아브라함에서부터 지금 세겜에서 언약을 갱신하기까지 구원사(救援史)의 주도권은 하나님(‘나’) 편에 있었다. 여호수아는 지금 이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면서, 미래의 이스라엘 역시 하나님의 은혜가 강물처럼 흐르게 되기를 소망한다. 

 

언약의 내용1(14-18)

가나안은 언제든지 ‘강 저쪽과 애굽’(14)의 씨앗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자랄 수 있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며 복종하기로 서약한다. 마침내 여호수아의 모범(14-15)에 이어 백성들 역시 공개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에 응답한다(16,18). 이는 여호수아의 설교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인데, 마침내 저들은 아브라함처럼, 그리고 여호수아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라인(line)에 설 것을 자신들의 신앙고백에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이만큼 미래는 희망적이다.

 

여호수아는 마지막까지 하나님 한 발 뒤에 겸손히 엎드린다. 그는 자기 밥그릇도 챙겨먹지 못한 어리숙한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광야교회’(행7.38) 때부터 세겜에서 언약 갱신을 하고 있는 110년 동안 무수한 산전수전(山戰水戰)을 겪어오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초라함을 하나님 앞에서 늘 경험했었다.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빛나는 조연(助演)으로 쓰임 받음 하나만으로도 황송하다 언행한다. 

그의 퇴장은 하나님(‘내가’)의 한 걸음 뒤에서 묵묵히 그의 쓰심에 순종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 영적 자산인가를 자신의 온 삶으로 증거하고 있는 셈이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게 우리네 삶의 여정이 아니겠는가. 

 

제목 날짜
149새벽 | 빌립보, 그리스도의 일꾼들처럼!(빌2.19-30) 2019.10.17
148수요 | 참된 정결을 생각한다2(막7.1-13). 2019.10.16
147새벽 | 그리스도의 영광시, 그 후예처럼!(빌2.5-18) 2019.10.16
146주일 | 모압변주곡(1): 엘리멜렉(룻1.1-5) 2019.10.13
145새벽 | 언약은 계속 흘러야 한다(수24.1-18). 2019.10.11
144새벽 | 여호수아의 고별사(告別辭, 수23.1-16) 2019.10.10
143수요 | 참된 정결을 생각한다1(막7.1-13) 2019.10.10
142새벽 | 우리(가나안)와 너희(길르앗)는 하나다(수22.21-34). 2019.10.09
141새벽 | 문제 앞에 섰을 때에(수22.10-20) 2019.10.08
140새벽 | 5년을 하루같이(수22.1-9) 2019.10.07
139주일 | 나는 교회를 사랑합니다(시30.1-12). 2019.10.06
138새벽 | 도피성이신 그리스도(수20.1-9) 2019.10.04
137새벽 | 갈렙 본받아 앞으로 가세(수19.1-23) 2019.10.02
136새벽 | 제비뽑기(수18.11-28) 2019.10.01
135새벽 | 실로 성막시대와 7지파 분배(수18.1-10) 2019.09.30
134주일 | 그런즉 복(福)이 무엇이뇨?(롬4.1-10) 2019.09.29
133새벽 | 유다지파: 정복의 나침반이 되어라(수15.20-63). 2019.09.27
132새벽 | 갈렙,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다(수15.1-19). 2019.09.26
131수요 |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막6.45-56) 2019.09.26
130새벽 | 갈렙향기: 이 산지를 네게 주소서!(수14.1-15) 201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