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66새벽 | 하나님만을 노래하게 하소서!(시137.1-9)

166새벽 | 137.1-9

하나님만을 노래하게 하소서!

  

시편은 BC 1,500년 시대의 모세(90)부터 다윗(BC 1,100-970), 그리고 바벨론 포로기(BC 586-516, 70)를 배경으로 하는 시편 126, 137편까지의 구약 역사와 시대 전체를 넘나든다. 남녀노소, 동서고금, 빈부귀천, 생로병사를 포괄할 뿐만 아니라 오늘 시편에서는 저주시’(7-9)까지다. 이렇듯 시편은 인간과 세상사 전부를 다룬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의 주인(관점)은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울었도다.”(1)

이스라엘은 포로의 땅 바벨론 강가에서 통곡하고 있다. 자신들의 죄악 때문에 시온을 잃어서다. 유감스럽게도 이방의 땅 바벨론 강가에서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시리고 아픈 것은 이스라엘을 사로잡아 황폐케 한 자 바벨론 사람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이다: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3)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4)

이 흐느낌은 하나님, 더는 하나님 밖으로 걸음을 옮기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살려주십시오라는 절규다. 비록 낯짝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지만 포로의 땅에서 하나님 밖으로 더 밀릴 수 없다는 그야말로 통렬한 자기 반성이자 회개다.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오지 말라는 법 없다. 그러나 할 수 있다면 이처럼 무너지는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에 오늘이라는 한 날을 주님 쪽으로 걷기로 마음의 방향을 주께로 향한다. 탕자처럼 주님 앞에 설 수도 있지만 에녹이나 스데반처럼 주께 갈 수도 있잖은가. 하지만 등을 가졌고, 늦게나마 기름을 준비했으나 끝내 혼인잔치에 참여하지 못한 여인들처럼은 곤란하다.

아직 불러야 할 마지막 노래는 남아 있다. 다시 부를 노래, 아직 남아 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곳이 바벨론일지라도 바로 거기서 다시 부를 노래있음을,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시온의 노래있음을 기억하자. 오직 하나님만이, 하나님의 은혜만이 희망이어서다. 곧 포로기(BC 586-516)가 끝나고 고토(故土)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날이 오고 있음이다. 비록 절망에 찬 노래요, 무너진 장막에서 외치는 슬픈 탄식이지만 하나님은 이 슬픔의 노래를 기쁨과 구원의 노래로 바꾸어주실 것이다.

   

제목 날짜
1361주일 | T-B-J type 교회와 사람들,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행17.1-14) 2024.06.29
1359주일 | 내가 빌립보교회 성도일 때 일어나는 일들(행16.16-40[2]) 2024.06.22
1355주일 | 나의 길은 막히고, 주의 길은 열릴 때(행16.6-15) 2024.06.08
1151-52새벽 | 렘 51-52장, 시편 78-79편 2023.08.22
1224새벽 | 롬 1-3장, 시 16편 2023.11.22
1227-29새벽 | 고전 1-11장, 시 21-23편 2023.11.26
1241주일 | 복음, 그 부르심에 응답하라!(눅1.1-25) 2023.12.16
1244새벽 | 약 1-3장, 시 44편 2023.12.20
1290주일 | 묵상론(04) – 묵상의 장애물(1) 2024.03.02
1233-34새벽 | 갈 1-6장, 시 29-30편 2023.12.05
1242-43새벽 | 히 9-13장, 시 42-43편 2023.12.18
1226주일 | 보이는 위기, 보이지 않는 섭리(행12.1-25) 2023.11.25
1239새벽 | 딤후 1-4장, 시 38편 2023.12.14
1240새벽 | 몬 1장, 시 39편 2023.12.15
1357주일 | 빌립보교회, 그 개척이야기(행16.16-40[1]) 2024.06.15
1023찬양 | 성경인물공부1 - 아담(1) 2023.02.13
1236주일 |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이다(행13.13-43). 2023.12.09
1246주일 |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눅1.26-56) 2023.12.23
1247성탄 |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사랑!(롬5.12-21) 2023.12.25
1207-09새벽 | 눅 19–24장, 시 143-145편 202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