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70주일 | 베들레헴, 아직 희망이다(룻1.15-22).

170주일 | 1.15-22

베들레헴, 아직 희망이다.

    

모압을 떠나며 지난 10년을 회고하는 나오미의 고백들은 하나 같이 어둡고 고통스러운 아픔들뿐이다. 그럼에도 나오미는 이제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 바로 그것과 결별해야만 한다.

   

Goodbye, Moab!

   

나오미는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라고 뒷짐 지고 있지 않았다. “내가 한 것은 다 어긋났으니 이번에는 하나님이 다 알아서 행하시옵소서. 처분대로 하십시오, 나는 따르겠습니다라고 감나무 아래에서 입 벌리고 누워있지 않았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과 믿음을 따라 구체적으로 결정하고 움직인다. 이게 돌이키는 회개다.

  

15(굿바이, 모압!): 나오미는 모압에서의 불신앙을 다시 베들레헴으로 가져갈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그녀는 지난 10년의 고통을 분명하게 고백함으로써 과거와의 결별을, 그러니까 모압(사사기)과의 결별을 시도한다: “Goodbye, Moab!” 굿바이 - 분노. 절망. 실패. 고독. 열등감. 죄책감

  

19(베들레헴 비아냥, 조롱, 쑥덕거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실패하면 인생은 꼭 다른 사람을 입방아에 올린다. 그것도 잘 한 것에 대해서 박수하고 격려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무도 그녀를 위로해 주려 하지 않는다. 이게 세상 인심이다. 교회는 그러면 안 된다.

교회는 나오미처럼 무너진 상한 갈대를 받아주어야 할 최후의 보루다. 교회는 죄인을 영접하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피난처다. 나오미처럼 상처난 자들을 용납하고 그로 하여금 새사람됨의 기회를 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교회다. 그런 따뜻한 성도로 살자. 이것이 우리가 소망하는 건강한 교회요 행복한 공동체다.

    

20-21(그럼에도 하나님 쪽으로 재결단): 나오미는 자신을 위장하지 않는다. 실패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오직 죄인인 자신을 그대로 세운다.

그런데 객석이자 베들레헴 광장에는 오직 나오미의 죄를 정죄하는 청중들로 가득 차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바로 그 때가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기 위해 무릎을 꿇는 때다. 이때가 구원의 날이다. 인생은 죄를 범하지만 하나님은 그 죄를 은혜를 받는 기회로 만드시는 분이시기에 그렇다.

(1)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20b)

(2)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21a)

(3)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21b)

나오미는 한 가문의 멸문(滅門)은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을 선택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음을, 모든 것을 다 잃은 지금에서야 알게 된다.

   

회 복

   

나오미는 자신과 함께 베들레헴 귀향 길에 오른 룻에게 모압과 베들레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을 명한다. 나를 따르려면 나처럼 모압과 완전히 결별하라.

   

16-18(신앙고백):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22(응답):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1.6) 듣는 때를 기가 막히게 섭리하셨다.

(1)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2)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베들레헴일 때는 흉년이었는데 베들레헴 할 때는 추수기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신자가 서야 할 땅은 하나님의 임재와 다스리심이 살아있는 베들레헴이다. 베들레헴만이 우리의 희망이며, 성도의 소망이다. 상처 받은 영혼들을 베들레헴으로 품으신다. 그렇다. 베들레헴, 아직 희망이다.

   

이제 다시 돌아갑니다!

   

하나님은 모압이 그녀의 마침표가 되지 않게 하셨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베들레헴 생활을 시작하게 하신다. 나오미는 회개하고, 하나님은 샬롬을 선물하신다. 모압에 있을지라도 그곳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다시 기억하는, 그리고 그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회개라는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는 사람, 그에게 희망은 있다. 하나님은 추수 때에 맞춰 죄인들의 귀향을 기다리신다. 그렇다. 나를 기다리신다. 오늘이 그날이다.

하나님은 모압에서 실패했지만 그러나 모든 것을 버려두고 다시 본향으로 귀향한 나오미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셨다. 베들레헴에서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신다. 오늘 주께서 그래, 내 딸아 내 아들아 일어서거라. 내 너를 도와주겠다하신다. 베들레헴이 희망이다. 오직 우리 주님이 희망이다. 교회가 희망이다. 복음이 희망이다.

   

*[예배설교] -> 주일설교나 유튜브(김충만 목사, 양무리교회 검색)로 가시면 설교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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