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80새벽 | 구약의 끝에서 신약을 바라보다(말3.16-4.6).

180새벽 | 3.13-4.6

구약의 끝에서 신약을 바라보다.

    

설상가상으로 종교적 회의주의(허무주의)까지 밀려 들어왔다(3.13-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대에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 3.16, 4.2)는 있다. 반대도 있다. 하나님은 완악한 말로 주를 시험하며 대적하는 자다. 이들을 교만한 자’(악을 행하는 자; 3.13-15, 4.1,3)라 하신다. 결국 이 둘은 구별되어 결말을 맞게 될 것이다.

한편 말라기 선지자가 활동한 시기는 언제인가? 파사의 총독’(1.8), 스룹바벨 성전’(1.10)이라고 본다면 BC 516년 이후, 아마도 1세기가 가기 전일 것으로 보인다.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건축한 기쁨도 잠시, 점차 무너져 내려가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종말론적 심판(3.13-4.3): 의인 vs 악인

신앙생활의 회의에 빠진 자들이 있다(13-15). 많은 경우 신앙이 혼돈스럽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인간 편에서 정의하려고 할 때 시작된다. 하지만 과연 공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2.17b)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인과론적(因果論的)으로 측정 가능한가. , 결과만 좋으면 상관없는 식인가? 이것이 말라기 시대 사람들이 던진 신앙(신학)적 질문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알아야 할 분명한 사실(진리)은 이런 혼돈과 혼미스러움이 끝나는, 즉 의인의 구원과 악인의 멸망이 집행될 날이 온다는 점이다(3.16-4.3).

    

결론(4.4-6): 신약을 바라보다.

    두 지평

    ■구약(말라기):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1.10a)

       중간기(400)

          A 엘리야: 돌이키게 하리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신약(복음서): “때가 차매”(4.4a)

          A 세례 요한: 주의 길을 예비하라!(3.3)

저 먼 신약시대를 내다보면서 마침내 구약은 문을 닫는다. 놀라운 것은 예수님은 이 두 지평을 연결하는 사람이 엘리야, 곧 세례 요한이라 하신다(3.1, 4.5-6; 11.7-15, 7.18-35 참조):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4.5b) 그렇다면 구약, 특별히 말라기는 신약을 잉태하는 하나의 씨앗에 비유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말라기의 예언과 그에 따른 희망은 신약을 통해서 성취되어질 것이다. 말라기는 이처럼 신약을 바라본다.

그렇다면 심판은 끝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이다. 아비가 자식에게 채찍을 드는 것은 회초리로 끝을 보겠다는 게 아니다. 이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로써 이런 일은 끝나야 한다는 절박함이고, 이 회초리를 딛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는 사랑과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말라기는 이렇게 말을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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