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새벽 | 계13.1-10

용의 하수인1: 바다 짐승

용이 정체는 무엇인가? 12장 7-12절에서 그의 실체가 드러난다.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12.9) 곧 태초에 에덴에서 인류를 죄와 사망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뱀이다. 용이 여자(이적1, 12.1-2)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려다가 실패하고, 또 하늘에서 쫓겨나고, 다시 여자와 싸워 실패하더니(12.3-17)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12.17b)과의 싸움을 시도하는 것이 13장의 배경이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다니엘 7장의 네 짐승과 유사하다(1). 한편 용이 짐승에게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준다(2,4a). 이로써 짐승은 용의 하수인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문제는 온 땅이 이들을 경배한다는 점이다(4). 짐승은 계속해서 하나님과 ‘하늘에 사는 자들’(성도들/7, 교회)을 비방한다(6). 이를 통해 ‘이 땅에 사는 자들’(8)은 하늘에 사는 자들의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간다: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8b)

이런 생사를 건 영적전쟁에서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10b)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10a, 갈6.7-9 참조). 싸움이 치열할수록 참(성도들)과 거짓(사로잡힐 자, 칼에 죽을 자)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리 주님의 4 종류의 마음밭 비유가 생각난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8.15) 사탄과의 치열한 영적 전쟁으로부터 자신과 가정과 공동체를 지키는 길은 길가(마귀)와 바위(시험)와 가시떨기(염려, 재물, 쾌락)와 달라야 한다. 오늘 하루도 승리행전을 써가기 위해 마귀의 책략을 이기기 위해 성령을 의지하며 살기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