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225새벽 | 바벨대첩(창11.1-9)

225새벽 | 11.1-9

바벨대첩

 

함이 주도하는 문화가 세워지고 있다(10.6-20). 특별히 바벨탑과 성이 그랬다(2,9, 10.10). 함은 가나안의 아비, 즉 노아의 아들로서 소위 [포도주 사건]에 연루되어 세 번이나 아버지로부터 저주를 받았던 아들이다. 그런 그가 각기 족속과 방언과 지방과 나라”(20)를 이루어 일취월장(日就月將) 찬란한 문화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바벨탑과 성은 이러한 함의 문화의 상징처럼 쌓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영적(靈的)인 관찰인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시도들이 철저하게 반신문화(反神文化), 그러니까 하나님의 뜻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흐름이었다는 점이다: “, 성과 대를 쌓아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4 8.17, 9.1)

  

바벨탑과 성(), 교만 앞으로

홍수 이후의 새로운 세상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구스 니므롯으로 이어지는 족보(10.6-12)를 보면 함의 아들인 구스의 여섯째 아들 니므롯이 세운 나라와 성임을 알 수 있다: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가 그 땅에서 레센(이는 큰 성이라)을 건축하였으며”(10.10-12)

이들이 바벨탑을 쌓는 것은 이렇듯 노아의 후에서 홍수 이전의 모습으로 회귀한 것을 의미한다. 이를 셈의 후손에서 계산해 보면 셈의 증손인 에벨의 아들 벨렉의 때에 세상이 나뉜 것으로 봐 홍수 후 불과 100년 만에 이처럼 하나님과 무관한 반신문화(反神文化)로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10.21-25). 노아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그가 보는 앞에서 세상이 홍수 이전과 방불한 모습으로 되돌아가 버린 것이다.

  

방주 구원의 복이 불과 아들의 대에서 휘청거린다. 그리고 노아의 4, 증손(니므롯)의 대에서 그만 하나님께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이게 바벨이다. 소위 증손의 난이다. 믿음이 대를 이어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천하의 노아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아버지가 계심에도 아들 함은, 그리고 그의 증손은 믿음을 떠나고, 하나님을 버린다. 이게 바벨이 보여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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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내 속에, 우리 공동체 가운데 바벨탑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날마다 깨어있게 하소서. 주님만 주인삼는 매일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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