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245새벽 | 우리가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창24.50-67)

245새벽 | 24.50-67

우리가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약혼이 이루어지다(50-53).

아브라함의 종은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40)라고 고백한 아브라함의 간증을 리브가(라반과 브두엘)에게 전달하고, 자신 역시 이삭의 배우자를 위해 먼 길을 온 것은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48)실 것이라는 신앙과 믿음에 따른 결정이고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기도했고(42-44), 그 결과를 하나님이 허락하셨음을 의심 없이 증거한다.

모두가 다 이 일이 우언이거나 사람의 수단과 방법에 의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고백한다. 그 가운데 라반과 브두엘의 고백이 눈부시다: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여호와의 명령대로”(50,51) 하나님이 앞서 하신 일이라는 고백, 이 얼마나 놀랍고 가슴 뛰는 고백인가. 동시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아브라함의 종 또한 압권이다: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52)

 

가겠나이다(54-60).

하나님이 하신 일에 사람의 감정이나 변덕스러움 같은 것들이 끼어드는 것은 어쩌면 순간이다. 지금 이 영적 분위기와 부흥이 또 언제 뒤집힐지 누가 알겠는가. 아브라함의 종은 지혜롭고, 동시에 하나님이 하신 일에 연속성이 무너지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더 머물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56)

생각해 보라. 종의 사명은 하나님이 예배해 주신 이삭의 배우자를 데리고 아브라함에게로 돌아오는 것이었지 약혼식 잔치를 베풀고 그 흥에 취해 영광을 받아야 할 자가 아니라는 것을... 더욱 갈 길이 멀지 않은가. 다시 갈릴리와 사해 동편으로 난 북쪽 길을 따라 하란을 거처 가나안으로 되돌아가야 할 길이 었으니까.

한편 리브가 역시 하나님이 하신 일에 아멘으로 응답한다: “가겠나이다!”(58) 라브가는 지난 우물가에서 아브라함의 종을 만난 일에서부터 지금 자신의 집에서 일어난 혼사(婚事)까지, 일련의 진행 과정에서 모두가 다 하나님 앞에서 언행하고 있음에 대해 그녀 역시 화답한다.

마침내 라반과 브두엘의 입에서 리브가를 향한 축복이 터져 나온다: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60) 이 놀라운 축복이 훗날 이삭과 그의 아들 야곱에게서 이루어지는 것을 아는 우리로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더 깊게는 가슴이 벌렁거리고 온 몸과 심장이 뛰는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백하는 입술의 축복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신다. 마침내 아브라함의 믿음과 고백대로, 동시에 그의 늙은 종의 믿음과 고백처럼 다시 가나안 아브라함에게로 돌아가는 길에 하나님은 아식의 아내 리브가를 동행케 하신다. 놀라운 것은 이 일에 아브라함 쪽 사람들과 라반 쪽 사람들 모두가 다 공히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신앙을 고백하고, 그 신앙고백을 따라 결정하고 진행하는 은혜를 베푸신다. 참으로 아름답고 놀라운 공동체라 아니할 수 없다.

  

부부로 서약합니다(61-67).

아들 이삭을 향한 아버지 아브라함의 마음, 그 마음은 동일하게 며느리를 향한 마음과 소망과 기도가 된다. 이것은 좀 더 큰 그림, 그러니까 창세기 15장의 아브라함언약을 이루는 씨앗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 아들만의 일이 아닌, 아들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복이 되는 일의 시작이기도 하다. 지금 아버지 아브라함이 내다보고 있는 것은 그 너머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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