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2새벽 | 진리를 아는 지식 쪽으로 걷다(히10.26-39)

42새벽 | 히10.26-39
•진리를 아는 지식 쪽으로 걷다.

 
•이미 6장에서 배교자(背敎者, 6.4-6)에 대해 경고했었다. 여기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26)이라는 말씀 안에는 중요한 몇 가지 사실들이 들어있다: ① ‘진리를 아는 지식’이란 지금껏 이야기한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속죄 기독론(1.1-10.18)을 말한다. 둘째, ‘죄를 범한즉’이란 다시 유대교(옛언약, 제사법, 율법, 구약, 행위언약)로 돌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셋째, 이렇듯 진리(신약, 복음, 은혜언약)를 떠나 유대교(구약, 율법)로 되돌아가는 것은 죄를 범하는 것이다. 넷째, 놀라운 것은 이러한 죄가 의도적으로, 고의적으로, 의식적으로 자행되었다는 점이다. 다섯째, 이러한 배도는 용서를 받을 길이 없으며 심판만이 기다린다. 여섯째, ‘우리’라는 표현에서 히브리서 기자 자신은 물론 첫 번 독자들 역시 이러한 죄를 범할 수 있다는, 그러므로 정신을 차리라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한 가지 더 의미 있는 생각의 확장은 26절과 25절의 연관성이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25a)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완전하고 영원한 단회적 속죄(이것이 ‘진리를 아는 지식’, 즉 바른 기독론이다)를 부인하고 다시 유대교(옛언약, 구약의 제사, 율법주의, 인본주의)로 돌아간, 그리고 또 돌아가려고 하는 자들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이러한 모이기를 중단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죄를 낳는 것인가를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배교자들이 당연히 받을 형벌이 더 무섭고 무거운 이유는 저들의 죄가 ‘모세의 법’(28)을 폐한 자들이 받은 심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없이 사악한 악성 바이러스(virus)이기 때문이다.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26a) 것, 즉 그리스도의 피가 아닌 동물의 피를 더 신뢰하는 옛생활로 다시 돌아가 버리는 배도(背道)는 다음과 같은 죄목에 해당한다(29):

   [1]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는 신성모독이다.
   [2] 거룩하게 한 언약(言約)의 피를 부정한 것이다.
   [3]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모이기를 힘쓰는 성도, 가정, 교회로 하루를 시작한다. 감사하다. 말씀을 나누고, 말씀을 붙들고, 말씀으로 기도하며 온 교회가 말씀 앞으로 나아가게 하심에... 오늘고 그렇게 은혜의 보좌 앞으로 믿음으로 나아간다. 일어나 침대에서, 쇼파에서, 식탁에서, 지하철에서, 일터에서 은혜의 주 앞으로 나아간다.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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