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266주일 | 피난처를 기도실로 만드십시오(시142.1-7).

266주일 | 142.1-7

피난처를 기도실로 만드십시오.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라는 표제어가 눈에 띈다. 그는 왕궁에 있어야 할 사람 아닌가. 그런데 한 나라의 왕이, 왜 무엇 때문에 갑자기 깊은 산에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지금 사냥꾼의 울무에 걸린 새처럼 누군가의 포위망에 걸리있는 것 같은 처지에 빠져있다.

이러한 때에 다윗이 한 일은 무엇인가. 다름 아닌 기도하기. 다윗은 초라하고 참담한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납작 무릎을 꿇는다. 문제는 그런 그가 그러한 때에 꺼내든 카드다. 그는 문제와 고난과 실패는 자신이 만들었지만 그러나 그것을 딛고 일어나 회복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믿고, 때문에 하나님께 간구한다.

  

기도: 굴에 있을 때에 한 일(1-2,5-7)

이때, 바로 이 처지였을 때, 이처럼 흔들리고 있을 때가 진짜 그의 모습이다.

그때 그는 누구를 찾는가: ‘하나님이다(5a)

그는 그때 하나님께 무엇하는가. 간구, 즉 기도한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5a)

그리고 다시 소리친다: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6a)

어떤 부르짖음인가: “핍박하는 자들에게서 나를 건지소서.”(6b)

이 간구는 그 끝이 어디인가: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7a) 감사

 

피난처이신 하나님(3-4)

그는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굴에 있는 자신을 잡으려고 올무를숨기며 숨통을 조여오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상처가 나서 깨지고 부러질 것 같은 가지와 꽃망울을 하나님을 향해 기도의 무릎에 의지하여 주 하나님을 갈망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무엇으로, 누가 해결하느냐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게 다윗이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는 가장 중요한 통찰이다: ‘나에게는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는 고백이다.

고통과 시련이 없는 인생은 없다. 이때 이것을 대면하는 방식이다. 다윗이 위대하고 대단한 것은 고통과 시련 그 이후다.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다. 그는 오직 하나님께로, 기도자로 무릎 꿇고 주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간다.

 

피난처가 기도실이 되다.

다윗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형편을 어디까지 읽어내고 있는가: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3a)

다윗은 지금 상처 입은 영혼이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런 다윗을 아시는 분이시다. ‘3대 부재’(4) 중임에도 그런 자신을 아시는 분이시다. 지금 굴에 숨어있도록 한 다윗을 잡으려고 올무를 숨긴 그들이포위망을 좁혀오고 있는 때에도 하나님은 다윗이 가야 할 길, 피할 길을 아시는 분이시다. 4절처럼 3중으로 부재중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윗: 3 가지 부재 중(4)

      ❶ 자신을 아는 이(고독)

      ❷ 피난처(돕는 자)

      ❸ 영혼을 돌보는 이(영적침체)

         →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길을 여신다.

 

정작 다윗은 4절처럼 절대고독이다. 영육(➊➌)간에, 그런 자신을 둘러싼 환경()도 전적 무능력이다. 이 절박함이 다윗을 휘감고 흔들어 놓는다. 그런데 만일 이러한 때에 하나님도 없다!’ 이러면 정말 끝 아닌가. 이런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하나님 당신은 어디 계십니까?’라고 하나님을 향해 삿대질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이 고비만 넘으면, 이 언덕만 통과하면 두 팔 벌리고 나를 맞으시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십자가만 넘으면, 골고다 고난과 저주와 비웃음과 멸시와 천대만 이기고 감당하면 고난 넘어에 부활의 영광과 영원한 구원의 은혜가 있는데 말이다.

그렇다, 피난처가 마침내 기도실이 되고 있다. 지금 다윗이 하는 것이어야 한다: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3a,7a) 그래서 마지막은 무엇인가? ‘감사. 도망자가 되어 굴이라는 피난처에 숨어든 다윗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그 무엇보다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3a) 앞에 정면으로 대면한다.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동굴에 피해 피난처로 삼은 것이 전부인가. 아니면 그 고난과 고통을 품고서 우리 주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과 함께하심 안으로 나아가 그곳을 기도실로 만들어낼 것인가. 지금 나의 피난처는 주님 밖에 소망이 없음을 알고 고백하며 주의 긍휼 앞으로 나아가는 결단과 순종의 무릎꿇음인가. 나는 하나님의 피난처인 기도실에서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중인가.

   
*[예배설교] -> 주일설교나 유튜브(김충만 목사, 부산 양무리교회 검색)로 가시면 설교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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