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269새벽 |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역풍 앞에 서다1(막2.1-12).

269새벽 | 2.1-12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역풍 앞에 서다(1).

    

예수님에 대한 갈릴리의 반응은 놀랍다(1.28,33,37,45). 이처럼 예수님의 가르치시고(1.21), 고치시며(1.34), 전도하시는(1.39)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오고 있고, 반대로 이에 비례하여 사탄의 어두운 세력이 급격하게 몰락하고 있다(1.13,23-27,34,39).

그런데 유독 한 부류, 즉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달랐다. 오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 물러가는 사탄의 세력, 이를 원치 않는다. 소위 기득권을 가진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송사할 구실을 찾는다: 신성모독이로다.”(7) 1장은 즉각적으로 2장에서 제동이 걸린다.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자마다 그렇다.

 

역풍- ‘신성모독이로다.’

한 사람이 중풍병으로부터 고침을 받은 일에 대해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다 놀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12)는데 오직 어떤 서기관들’(6)은 생각이 다르다.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이 메워 주님 앞에 온 일련의 행동(1-4)에서 주님은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5a) 계셨다. 이건 분명 믿음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고, 그래서 저희의 믿음대로 되는 것을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는 말씀으로 선언하신다(5b). 율법학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래서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이다!”라고 비난하고 공격하기 시작한다.

마귀가 방해한 것(1.13)에 이어 마침내 이 땅의 사람들이 메시야를 거부하는 시도가 시작된다. 서기관들은 1장의 사람들은 물론 가버나움 집에 운집한 사람들의 태도(12)와 중풍병자와 그의 네 친구들의 믿음’(5)으로 이어지는 주님의 초대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가르치시고(1.21), 고치시며(1.34), 전도하시는(1.39)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이 증거되고 있고, 그 결과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일이 시작되었음에도 서기관들은 참여치 않는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7)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주님의 메시야됨(10)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불신앙이 낳은 결과다.

결국 예수님은 115절을 성취해가는 일이 시작되자마자 그만 [신성모독죄](2.7)의 공격을 받으신다. 인간이 하나님을 정죄하고 심판하는 세상, 메시야의 3중사역(1.21,34,39, 4.23)이 모든 사람 앞에 펼쳐 보여지고 있는데 서기관들만이 새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변하는 세상에서 불변하는 옛사람으로 남아있겠다는 식이다. “복음을 믿으라!”(1.15) 하신 믿음’(2:5)이 없어서다. 믿음의 눈이 닫히면 율법학자여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마가는 이를 저들의 믿음없음에서 무엇인가를 얘기하고 싶어한다(5).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사함과 중풍병이 치료되는 기적이,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바리새인들에게는 이 믿음이 없다. 그래서 메시야를 보고도 신성모독’(7)이라 말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만다.

이로써 우리는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믿음이 없을 때라는,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는데 이 나라에 들어가는 자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자라는 것을 중풍병자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한편 바리새들은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믿음으로 들어가는 사람들까지 비난하고 방해하고 있다. 115절 밖에 있어서다.

 

지금도 이처럼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이 친히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다고 하시면서 그 나라에 초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가복음이 시작되자마자 이렇게 2장에서 이 나라를 방해하고 거역하고 가로막는 자들을 보고 있다.

나는 어떤 자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앞에 서야 할 것인가. 이를 다시 새롭게 결단하는 아침이다. 나와 우리 집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고백한 여호수아처럼 나와 우리 가정과 양무리교회는 변함없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믿음의 여정을 중단하지 않고 따르는 고백을 믿음에 담아 주님께 올려드려야 한다. 하나 더 있다: ‘주여,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아무런 자격도, 공로도 없지만 겨자씨 같은 믿음을 보시고 죄 용서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의 고백을 믿음에 담아 묵상으로 여는 하루 앞에 선다.

 

[설교듣기]

200304_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역풍 앞에 서다(막2.1-12)..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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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 없으신 주님께서 오늘도 죄 많은 인간들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으십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상황입니다.
    길이 참으시는 주님, 사랑과 긍휼이 많으시는 주님, 중풍병자를 고쳐주시는 권능의 주님께서 이 세상을 고치시고 바로 세워주실 줄 믿습니다.
    이 아침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리며, 하루를 힘차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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