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271새벽 |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역풍 앞에 서다3(막3.1-19).

271새벽 | 3.1-19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역풍 앞에 서다(3).

   

역풍(1-6) -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는가.

또 안식일 논쟁이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는 것을 두고 죽이겠다협박한다. 하지만 주님은 메시야 3중사역을 통해서 안식일에도 선을 행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이 악을 행하고 생명을 죽이는 것보다 옳다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멈추지 않으신다(4).

주님은 안식일을 통해 더 풍성한 삶을 살고 하나님을 섬겨야 할 사람이 율법에 종속되어 숨도 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분노하신다. 즉 안식일 정신은 온대간대 없고 형식만 남아 있는, 이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사람의 계율로 바꿔버린 자들에게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던지는 메시지다. 참으로 무서운 것은 자신은 안식일답게 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자기들 마음대로 정해놓은 규칙을 따라 살지 않는 것을 트집 잡고 문제 삼는 거짓, 위선, 죄악된 놀부 심보.

저들은 세상을 온통 자기 기준을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평가하려고 한다. 거기에 걸려들면 예수님이라 하더라도 죽일 듯 공격한다. 주님은 지금 이러한 불신앙을 노여워하시고 근심하신다(5a). 역설적이게도 예수님이 안식일 규례를 어기는가를 사람들이 엿보”(2)고 있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시비하고,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안식일을 이용해 먹고 있다는 얘기다. 이게 인간이다. 하나님을 알고, 율법을 알고, 모세의 법을 따라 살아간다고 큰소리치는 자들의 몰골이다.

주님은 그걸 아시면서도 안식일 논쟁에서 진리를 양보하지 않으신다. 그러자 사람들은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6)를 의논하기에 이른다. 안식일 바로 그날에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시고,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는 것을 계획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헤롯당과 손을 잡는다. 헤롯당은 로마의 통치를 환영하는 유대인들로서 바리새인들과 완전 반대 입장이었지만 예수님을 미워하고 죽이는 일에는 하나가 된다. 겉으로는 안식일을 지킨다고 소리치지만 속으로는 살인을 도모한다. , 인간이 얼마나 악한가.

마침내 바리새인들은 끝내 예수님을 죽이겠다는 불의한 의논을 시작한다. 그러나 지금 저들이 해야 할 일은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기 위해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한다(1.15). 그렇다면 바리새인들에게는 이 믿음이 없는 것이고, 그러니 메시야를 가로막고 복음의 적대자(대적자)로 서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멈추지 않는다(7-12).

   큰 무리가 따르며(7)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8)

   이는 많은 사람을 고치셨으므로(10)

   더러운 귀신들도 그 앞에 엎드려(11)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가를 보라. 주님의 중단 없는 메시야 사역은 이렇게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래, 너희가 나를 죽이겠다고? 그럼 내가 겁먹고 시작하다가 흐지부지할 것 같으냐? 하지만 너희 바리새인들도 볼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음으로 저희 안에 임하고 이루어지는 천국을!’

   

큰 무리 중에서 열둘을 부르신다(13-19).

이 와중에도 제자들을 세우신다. 세우신 목적이다. 첫째,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신다. 둘째, 보내신다. 셋째, 전도하게 하신다. 넷째,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도 주신다. 한편 누가는 주께서 제자들을 세우시기 전에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서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6.12-13)다고 전해준다. 그만큼 영적 전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 아무리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거부하고 중도하차 시키려고 해도, 7절 이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더 빨리 이루어지고 있다.

주님은 불어온 역풍을 제자들과 함께 감당하기를 원하셨다. 바다처럼 변화무쌍한 사람들의 심성을 이해하고 거기에 대한 해답을 주려면 마치 독수리가 자기 새끼를 낭떠러지에서 훈련시키듯 광야와 같은 유대 땅에, 바리새인들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 앞에 그대로 노출시키신다. 바리새인들은 역풍으로 주님을 거역하지만 주님은 복음(福音)이라는 순풍으로 그런 유대를 품으시기 위해 제자들을 세우신다.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무너뜨리겠다는 바리새인들 앞에서 주님의 관심은 사람을 세우는 것이었고, 그래서 저들과 함께 불어오는 역풍 안으로 들어가신다.

그렇다. 지금 우리 교회가, 한국교회가, 우리 가정이 다음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준비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된다. 지금 이 시대에 불어오는 역풍 가운데 우리는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것이 주일을 맞으며, 주일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요 기도요 비전이요 믿음이어야 한다.

    

[설교듣기]

200306_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역풍 앞에 서다3(막3.1-19)..m4a

  

  • 댓글달기
    완악한 인간들의 참람한 행동에도 병 고치는 사역을 계속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자들을 부르셔서 제자로, 복음 사역의 동역자로 세워 주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전지전능한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자로, 주님께서 원하는 자로 세워지기를 바라고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제목 날짜
289새벽 | 나는 메시야로 왔노라(막11.1-19). (1) 2020.03.27
288새벽 | 주님처럼 섬기며 살라하네!(막10.32-52) (1) 2020.03.26
287새벽 | 구원 받은 자는 다르게 산다(막10.17-31). (2) 2020.03.25
286새벽 | 가정(家庭)을 흔들지 말라!(막10.1-16) (1) 2020.03.24
285새벽 | 제자도Ⅱ: ‘누가 크냐’의 제자도적 답은 섬김이다(막9.30-50). (2) 2020.03.23
284주일 | 영광의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언제?(행7.1-4) 2020.03.22
283새벽| 신앙고백․수난예고❶․제자도I(막8.27-9.1) 2020.03.20
282새벽 | 바리새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막8.1-26) (1) 2020.03.19
281새벽 | 믿음, 부정을 넘어 정결한 하나님의 나라로!(막7.24-37) (1) 2020.03.18
280새벽 | 참된 정결은 무엇인가?(막7.1-23) (1) 2020.03.17
279새벽 | 주기도문: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막6.45-56) (2) 2020.03.16
278주일 | 스물여덟살 요셉, 지키어 인내로!(창40.5-23) 2020.03.15
277새벽 |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멈추지 않는다(막6.1-13). (1) 2020.03.13
276새벽 | 하나님의 나라, 믿음의 눈으로 보라!(막5.21-43) (1) 2020.03.12
275새벽 | 예수와 함께 천국 쪽으로 걷고 있는가?(막5.1-20) (2) 2020.03.11
274새벽 | 광풍 앞에 믿음이 있습니까?(막4.35-41) (2) 2020.03.10
273새벽 | 천국은 비유의 말씀처럼 자란다(막4.21-34). (1) 2020.03.09
272주일 | 욥에게서 길을 찾다(욥1.1-12). 2020.03.08
271새벽 |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역풍 앞에 서다3(막3.1-19). (1) 2020.03.06
270새벽 |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역풍 앞에 서다2(막2.13-28). (2) 20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