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273새벽 | 천국은 비유의 말씀처럼 자란다(막4.21-34).

273새벽 | 4.21-34

천국은 비유의 말씀처럼 자란다.

  

등불은 등경 위에서 밝히 드러난다(21-25).

천국은 등경 위에 둔 등불처럼 감추어 둘 수 없고 밝히 드러난다. 요한복음 1장은, 이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한다: “빛이 어둠에 비추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5) 이처럼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다(9). “세상이 참 빛으로 지어졌으되 세상이 그를,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였고”(10), 자기 백성은 영접하지 않았다(11). ‘그러나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12).

이를 각각 자신에게 오신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이해해 보자: 빛이 OOO에 비추되 깨닫지 못하더라. 이처럼 세상에 와서 OOO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다. 세상은 참 빛으로 지어졌으나 OOO이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였고, 영접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OOO는 하나님의 자녀로 드러나게 된다.

지금 이 일이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이고, 이를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다. 이 빛 앞에 감출 수 있는 게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은밀하게 자라나 결실하는 씨와 같다(26-29).

천국은 사람이 땅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씨가 사람의 노력에 의해서 자라는 것이 아니듯 천국은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다. 따라서 항상 그대로인 것처럼 보이는 것 때문에 어떻게라는 성장촉진제(인간적인 방법, 생각, 이 세상의 방식들 등)를 찾아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말씀을 듣고, 그 들을 바 말씀대로 행하며 말씀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면 열매는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낙심하지 않아야 한다. 생명은 자라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을 덮을 만큼 자라는 겨자씨 한 알과 같다(30-32).

천국은 지극히 미약해 보이지만 능력 있게 자란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계속 자라난다. 이를 위해 씨는 더 이상 씨앗으로 남아있지 않다. 씨는 이미 죽었으며, 그것으로 인하여 이삭과 열매로 자라나는 것이다. 씨가 씨 스스로 자라나지 않듯이 나 역시 혼자의 능력으로 신앙이 자라나는 것이 아니다.

농부는 봄의 씨앗에서 가을의 열매를 본다. 다시 말하면 씨앗 속에서 아직은 열매가 아니지만 이미그 속에 열매가 있음을 믿기 때문에 가을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씨앗이라는 현재로부터 열매라고 하는 미래까지를 소망한다. 그러므로 씨앗이라는 오늘만을 본다면 기쁨, 소망, 만족이 있을 수 없다. 반대로 열매라고 하는 미래만을 기대한다면 오늘이라고 하는 삶의 긴장과 고통과 땀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나의 적()성급함조급함이다.

 

예수님은 천국을 비유로 가르치시다(33-34).

비유(사실) 해석(의미)의 주인은 예수님께 있다. 비유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제자들에게 풀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기준이고, 모범이다. 그러므로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하는 알레고리(은유)적 해석이나 영해(영적 해석)는 부적절하다. 그래서 새천지는 망할 것이고, 하나님의 저주 아래 처하게 될 것이다. 저들은 심은대로 거둘 것이다.

지금 메시야이신 주님이 오셔서 천국으로 가는 길을 예비하고 계시고, 이를 말씀하시고, 가르치시고, 치료하시면서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의 실재를 보여주고 계신다. 그 나라는 빛이기에 감추어 둘 수 없으며, 이제 심은 씨앗처럼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미약하지만 거대하게 자라 놀라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신비한 것은 천국 씨앗은 계속해서 뿌려지고 있고, 이처럼 자라고 있다. 이것이 주님이 시작하는 하나님의 나라다.

오늘도, 한 주간도, 이 재난과 고통의 때에도, 내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들 안에서 천국은 이루어지고 있고 자라고 있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이를 믿고, 바라보며 주를 따르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 되기를 기도한다.

 

[설교듣기]      

200309_천국은 비유의 말씀처럼 자란다(막4.21-34)..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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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 뿌려진 씨가 꽃을 피우듯,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심령에 심겨져 싹이 나고 잎이 나며 열매를 맺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편만해집니다.
    이 땅에 주님의 복음을 들을 귀 있는 자가 많아지게 하시고,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복음 전파 위해 애쓰시는 선교사님들과 그 가정과 사역 위에 주님 함께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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