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276새벽 | 하나님의 나라, 믿음의 눈으로 보라!(막5.21-43)

276새벽 | 5.21-43

하나님의 나라, 믿음의 눈으로 보라!

 

주님 앞으로 나아온 두 사람을 만난다. 한 사람은 자신의 문제(12년 혈루증을 앓아 온 한 여자)를 위해서, 다른 한 사람은 딸의 문제(12살된 딸을 둔 회당장 야이로)를 위해서다. 이 두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12년의 고통과 절망을 끊어내는, 죽음도 막을 수 없는 생명의 나라(21-24,35-43)라는 것을 보여준다.

 

혈루증을 앓는 한 여자(25-34)

그녀는 예수께서 회당장의 딸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시는 길에 주님의 옷자락에 손을 댄다. 이렇듯 성도는 고통 가운데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자다. 고통은 하나님이 주신 또 다른 축복의 기회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34) 이 믿음은 여인의 12년 묵은 어두운 과거를 끊어낸다.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가 이 여인에게도 시작된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21-24,35-43)

그런데 문제는, 12년을 부인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여인은 살아나는데 회당장의 딸은 그만 죽고 만다(35). 하지만 주님은 이때 매우 놀라운 말씀을 딸의 아버지인 회당장 야이로에게 하신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36) 죽었다는데 믿으라 하신다. 누가복음에는 더 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8.50) 놀랍지 않은가.

예수께서 회당장의 집에 도착하셨을 때는 이미 장례식 분위기였다(38). 그런데 주님은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39b)고 하시고, 하지만 조문객들은 이를 비웃는다(40a).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달리다굼!"(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41) 하시는 것으로부터 기적으로 넘어간다.

회당장의 12살 난 죽은 딸은 자신이 살아나는 것을 위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살려달라고 주님께 요청한 것도 아니고, 주님이 '달리다굼' 하실 때 그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한 것도 아니다. 야이로의 딸은 이미 죽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다시 살아난 것은 전적인 주님의 은혜다.

하지만 여기에 아버지의 역할이 빛난다. 아버지의 믿음은 딸을 다시 살리는 통로가 되었다(23). 딸의 아버지 회당장은 자신의 집에서 온 사람들(하인들)도 포기하고(35), 문상객들도 비웃는 문제를(40a)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끝까지 붙들었다. 그게 무엇인가. 예수님이 요구한 믿음이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나아오는 자들을, 자신들에게도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믿음을 요구하신다. 주님은 자신에게 나아오는 사람들은 누구든 다 영접하시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시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신다. 사탄이나 질병이나 죽음도 방해할 수 없는 나라, 지금 그 나라가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어지고 있다. 오늘 나에게도 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시작되고, 성취되고,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주님은 내게 믿음을 요구하신다.

    

[설교듣기]

200312_하나님의 나라, 믿음의 눈으로 보라!(막5.21-43).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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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워하지 말라, 믿기만 하라"
    오늘도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나라와 직장과 가정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요즘이지만 환경과 여건을 뛰어넘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 주시기를 바라고 원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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