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새벽 | 겔47.1-12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포로기 이후 귀환한 이스라엘은 그 중심이 성전이어야 한다. 마침내 앞서 ‘떠났던’(10.18) 여호와의 영광이 다시 “여호와의 영광이 동문을 통하여 성전으로 들어가”(43.4)셨기 때문이다. 성전이신 그리스도는 새 희망의 씨앗으로 심겼고, 그 샘에서 생명수가 흘러 넘치게 될 것이다. 마침내 회복이다.
성전수(聖殿水, 1-5) 강물
성전 문지방 아래로부터 물이 나와서
건너지 못할 강
허리 →
무릎 →
물이 발목 →
하지만 처음부터 이처럼은 아니었다. 앞서 에스겔은 이전 성전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분이 나를 여호와의 집 안뜰로 데려가셨는데 그곳 여호와의 성전 입구, 제단과 현관 사이에 25명 가량의 남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여호와의 성전을 등지고 얼굴을 동쪽으로 향한 채 동쪽 태양을 향해 경배하고 있었다.”(8.16, 우리말 성경) 놀랍게도 그 25명 가운데 백성들의 지도자인 아술의 아들 야아사냐와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가 있었다(11.1).
백성의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이, 그것도 성전에서 이러고 있으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신 것 아니겠는가(10.18). 그런데 다시 여호와의 영광이 돌아오시고(43.4), 성전은 그 모든 죄와 허물과 우상숭배의 죄악들을 다 쓸어내어 흘러가게 하시고, 마침내 성전으로부터 생명수가 흘러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5)이 되게 하신다.
생명수(生命水, 6-12) 강가
강 좌우편에 나무가 심히 많더라(6).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리라(8).
번성하는 … 살고 … 되살아나고 … 살 것이며(9)
강 좌우 … 과실나무가 … 달마다 새 열매를(12)
그 잎사귀는 약 재로가 되리라(12).
그렇다. 성전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 물이 공급된다: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다 내게로 와서 마시라. 누구든지 나를 믿는 사람마다 성경의 말씀대로 생수의 강이 그의 배에서 흘러나올 것이다.”(요7.37b-38, 우리말 성경) ‘성소를 통하여’(12b) 흘러 나와서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9a), 생명의 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다시 살린다. 다시 되살아나도록, 거듭나도록 하신다.
보라, 요한계시록에 완성된 에스겔이 본 12절의 생명수 강가를!: “그 후 천사는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 강을 내게 보여 주었습니다. 강물은 도성의 길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고 강 양쪽에 있는 생명나무는 매달 열매를 맺어 열두 열매를 맺고 나뭇잎들은 나라들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계22.1-2, 우리말 성경)
오늘 우리가 주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는 묵상하는 곳이 성소가 되고, 가정예배와 기도하는 자리가 성소가 되고, 우리가 모여 예배하는 교회가 성소가 될 때 그곳으로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의 생명수가 성소를 통하여 우리와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에 흘러 넘치게 될 것이다. 잊지 않아야 할 것은 우리가 생명수를 만들어 내거나, 흐르게 하거나,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을 이루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럼 누가 하시는가? 오직 생수의 강이신 예수 그리스도다. 주의 강가에 심기운 자로서 오늘도 하루 앞에 서게 하신 주님을 찬양한다.
200429_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겔47.1-12).m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