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19새벽 | 약할 때 강함 주시네!(시6.1-10)

319새벽 | 6.1-10

약할 때 강함 주시네!

 

다윗은 몸()과 영혼까지(2,3), 급기야 사망 중에서까지(5), 때문에 주야(晝夜)로 눈물 흘리는 탄식으로 점점 쇠약해지고 있음을 솔직하게 토로한다(6).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만이 희망임을 놓치지 않고 하나님께로 나아간다(4):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이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주님을 향해(1-7): “돌아와 건지시며 구원하소서!”

죽음까지 생각해야 할 때(5), 그렇다면 다윗은 지금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음에 이르는 병 때문에 생사(生死)의 기로에 서 있다. 보통 이쯤 되면 생을 포기하든지, 그렇게 만든 것들을 향해 원망하고 분노하든지, 급기야 하나님을 떠나든지, 뭐 이런저런 반응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더욱 신앙적인 자세로 하나님을 찾고 있다. 비록 온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었을지라도 기도자의 자리를 온 몸으로 붙들고 있다. 하나님만이 희망임을 아는 자의 기도가 가슴으로 전달된다(4). 문제 앞에 설 때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 수 있는 사람, 세상의 모든 선()들을 끊고 오직 하나님께만 기도의 줄을 연결하는 사람, 다윗은 지금 바로 그 사람의 자리에 서서 하나님께 기도의 무릎을 꿇는다.

바로 여기가 다윗처럼 동일한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자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원수를 항해(8-10): “다 나를 떠나라!”

위로부터 오는 은혜로 인한 힘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오늘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원수에 대해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준다. 다름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당당함이다. 이런 고통과 그에 따른 생사의 위기에서도 다윗이 이처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계신다는 믿음과 확신 때문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듣고 또 응답하시는 분이시다(9). 무엇보다도 그의 울음소리(신음소리)도 듣는 분이시다(8b). 이쯤 되니 도리어 이번에는 원수가 떨 것이라는 점을 예측할 정도로 평안을 찾는다(10). 그야말로 떨던 다윗은 당당해졌고, 공격하던 원수는 부끄러워 몹시 떨게 되는 쪽으로 역전이다(2-3a). 이런 경우를 두고 끝이 좋아야 진정한 승리라고 하는 것일까.

 

무릇 사람의 진가는 그가 만난 위기의 때다. 이 땅의 문이 막히면 하늘의 문을 열 수 있는 사람, 그는 고통 중에 절망하지 않고 또 다른 희망의 출구를 찾는 사람이다. 다윗에게는 이런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다. 다윗은 위기의 파도를 탈 줄 아는 힘이 있다.

다윗처럼 자신의 문제를 통째로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사람, 나도 그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낙심한 들 문제는 달라지지 않는다. 내 힘과 능력을 의지해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치지만 오히려 문제가 문제를 낳는 악순환을 반복할 때가 더 많다.

다윗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도 오히려 처절할 정도로 하나님을 찾고 구한다. 그렇게 당당하고, 용감하고, 능력 있고, 모든 것을 다 소유한 왕이지만,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로 눈물 흘리며 무릎 꿇은 약하디 약한 사람이다. 이 부분이 다윗에게서 다시 배우는 약할 때 강함이라는 복음의 역설이다.

나는 약하지만 하나님은 강하다. 그러기 때문에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을 신뢰하고 그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믿음이고, 그래서 기도하는 것 아닌가.

 

[설교듣기]

200506_ 약할 때 강함 주시네!(시6.1-10).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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