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22주일 | 나오미 스타트(룻2.17-23)

322주일 | 2.17-23

나오미 스타트

  

나오미의 일생에 또 하나의 전환점, 이것은 며느리 룻의 이삭줍기에서 비롯된다. 비록 그것이 가난한 자로서, 이삭줍기를 하는 현실일지라도... 때문에 이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그런 이야기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여정과 비슷하고도 평범한, 그래서 그냥 살아가는 것 같은 일상에서 일어난다.

  

룻의 효(, 17-18): ‘네 부모를 공경하라!’

룻은 당당하게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보는 추수 벌판으로 나아간다. 더 놀라는 것은 하나님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조그마한 것으로부터 무엇인가 어떤 이야기를 전개해 가신다.

(1) ‘보리 한 에바’: “그것을 가지고 그 주은 것을 보이고”(18a)

베들레헴에서의 룻 이야기는 아주 작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한 20남짓한 보리 자루인 보리 한 에바로부터 시작된다. 이삭줍기로 연명해야 할 밑바닥 생활이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밝고, 맑고, 겸손하고, 온유하고, 시어머니를 공경하고 섬긴다. 이삭을 주어가며 살아가야 할 최악의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한다.

(2) 부스러기: “그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을 내어 시모에게 드리매”(18b)

룻은 보아스에게서 받은 은혜를 시모와 함께 나눈다. 은혜는 사소한 것에서 싹이 튼다. 이렇듯 나의 조그마한 섬김이 너의 영혼을 흔들어 깨울 수 있다.

 

나오미 스타트(19-23): 복과 은혜 쪽으로!

나오미는 모압을 떠나 올 때만 해도, 그리고 다시 베들레헴에 돌아올 때만 해도 그녀는 영적침체에 그만 허우적거렸다. 영육간에 모든 게 다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그런데 그녀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1. 룻은 나모미의 영혼을 깨어나게 한다(19-22).

나오미가 다시 고향 베들레헴으로 귀향할 때 그녀의 고백이다: “나를 마라라 칭하라! 전능자가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1.20) 나오미는 모압 10년을 여호와께서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괴롭게 하셨”(1.21b)다고 정리했다.

(1) 그런데 그가 여호와로부터 복 받기를 원하노라.”(20a) 이제 그녀의 입술에 복이 있기”(19), 그것도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게 되기를 원한다(20)는 고백을 토해 낸다. 그녀는 이제 영적으로 회복되었다. 잃었던 신앙을 다시 찾은 것이다. 하나님의 복을 고백하는 자리까지다. 인생의 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드디어 나오미는 깨닫고 알게 된 것이다.

(2) 나오미의 이어지는 고백을 보라: “그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20b). 이처럼 진짜 은혜를 받은 사람은 소소한 부스러기에서도, 한 에바의 보리자루에서도 하나님을 본다. 지극히 평범하고, 그래서 하나님까지 동원하기엔 좀 너무 시시하고 작은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 소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하나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무릇 하나님으로 사는 사람이 있구나!’ 이게 보여야 한다.

  

2. “그 시모와 함께 거하니라”(23)

사람은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함께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있다. 비록 지금은 가난하고, 그래서 이삭을 주우며 산다(오늘). 1장에서 위대한 신앙고백과 결단을 하고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음에도 현실은 이렇다.

하지만 거기서,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내가 어둠 속을 걸어갈 때면바로 거기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룻은 이처럼 서서히 회복되어져가는 시모 나오미의 신앙을 보며 그녀와 함께 마침내 율법 앞으로!’(기업 무를 자, 20b), 말씀의 명령하심 앞으로 나아간다. 이처럼 나오미는 룻을 통해 말씀의 회복을 꿈꾼다. “사사들이 치리하는 때에”(1.1a)도 되는 집은 된다.

   

세상은 보아스, 룻과 같은 사람들이 만들어간다. 룻이기 때문에 보아스를 만났다. 보아스를 만나서 룻이 되었던 것은 아니다. 보아스이기 때문에 룻을 만난다. 룻을 만나서 보아스가 된 것이 아니다. 자 내가, 지금, 어떠한, 누구와 함께, 거기에 하나님이 계시는가, 무엇 때문에 그러는가.

작은 것 하나가 나를, 너를, 우리를 새롭게 한다. 나비 한 마리의 날개가 만들어내는 바람이 세상을 바꾸듯... 나의 조그만 기도 하나가, 격려 하나가, 섬김 하나가, 한 마디의 말이 룻처럼 쓰이는 것이다.

  

*[예배설교] -> 주일설교나 유튜브(김충만 목사, 부산 양무리교회 검색), 또는 김충만 목사 홈페이지(www.thesermon.org) 가시면 설교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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