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24새벽 | 입술은 경건의 척도다(시12.1-8).

324새벽 | 12.1-8

입술은 경건의 척도다.

 

가히 혀의 위력을 절감하게 하는 말씀이다.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2a)이 몰고 오는 파장이 어디까지냐면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1b)는 결과까지다. 다윗은 지금 이 비밀을 간파하고서 여호와여 도우소서!”(1a)로 방향을 잡는다.  

 

경건한 자의 입술

vs

악인들의 입술

 

세상은 경건한(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끊어져 없어질 정도다(1).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악인들이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며(2), 아첨하고 자랑을 일삼는 거짓된 혀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다윗은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3)라 선언한다.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는 유일한 권위자는 하나님이시다. 비록 가난해도 충실하고 진실하게 살았다(1,5a). 하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참담하다. 물론 그때가 인생의 최종 결론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지금의 삶은 아첨하는 말로 가득한 악인들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없습니다. 결국 이러한 참담함으로부터 구원을 받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고, 이를 하나님이 정확하게 아셨다(5).

악한 말들이 난무하는 때에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또 들릴 수 있게 하는 삶이 참 아름답다. 세상의 일그러진 악한 말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 거기에 희망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독을 제거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약()과 같은 은에 비유한다(6). 온갖 쓰레기 같은 말에서 만들어진 독들을 제거하는 순결한 말씀의 능력을 믿은 것이다(6).

 

인터넷을 중심으로 떠도는 쓰레기 같은 값싼 언어들을 가리켜 소위 악풀이라 부른다. 비겁한 것은 인터넷이라는 커튼 뒤에 익명으로 숨어서 저질스럽고 추악한 말들을 거침없이 토해 낸다는 점이다. 정직하지 못한 언어는 그야말로 폭력이고 악이다. 소년은 장난삼아 돌은 던지지만 그 돌에 맞은 개구리는 죽는다. 이처럼 사람을 죽이는 것은 칼이나 총과 같은 무기들만이 아니다. 언어도 살인의 도구일 수 있다. 이것이 오늘 시편 12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하나님은 오늘도 묵묵히 인생들의 언어를 심판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으신다. 무릇 범사는 다 심은 대로 거두는 법이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다. 함부로 놀려서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하는 날이 온다. 지금과 같은 재난의 때인 험악한 세상에서 경건하게 입을 지키는 것, 미루거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오늘도 우리의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시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설교듣기]

200512_ 입술은 경건의 척도다(시12.1-8)..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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