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38새벽 | 하나님의 선과 공의(합1.1-11)

338새벽 | 1.1-11

하나님의 선과 공의

 

하박국(‘포용하는 자’)은 예레미야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는데 그는 유다 요시아의 종교개혁(BC 622) 무렵에서부터 여호야김이 등장(BC 609)하는 때에 활동한 마지막 선지자이기도 하다.

  

인간의 질문 vs 하나님의 대답

  •하박국의 질문1: 어찌하여 악인이 득세합니까?(2-4)

  •하나님의 대답1: 임박한 악인의 멸망(5-11)

선지자는 불평을 토로하며 무대에 등장한다. 그는 인간의 불의(죄악), 이것과 동시에 이에 대한 하나님의 침묵(방관)에 대해 절망하며 탄식한다: ‘왜 불의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십니까?’ 그는 거침이 없다. 이래도 되나 싶다. 분명 예사롭지 않다. 과연 하나님은 하박국의 질문에 어떤 식으로 반응하실까: ‘내가 심판할 것이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하박국은 불평스럽게 질문하고 선지자 맞나?- 하나님은 친절하지만 단호하게 대답하신다. 선지자가 묻는 어찌하여 악인이 득세합니까?’(2-4)에 대한 답으로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 심판하시겠다고 하신다(5-11).

  

유다의 상황 vs 하나님의 심판

유다의 상황은 한마디로 전해진다: ‘폭력이다!’(2) 이는 단순한 강포가 아니라 죄악을 행하는 패역함이다. 이때 해결은 없고 변론과 분쟁이 난무할 뿐이다. 왜 유다마져 이 모양인가. 하박국은 정확하게 진단해 낸다: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4a) 결국 이 지경이 되도록 의인은 악인에게 에워싸여, 앞서 고발한 것처럼 변론과 분쟁만이 있을 뿐이다. 무엇인가. 해답이나 해결은 없고, 그것을 기대할만 한 의인은 악인에게 포위되어 율법을 따라 살아가려는 자들은 손해를 보고 핍박을 당하는 볼의한 사회,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4b)이 있을 뿐이다.

이때 선지가 하박국이 한 일은 무엇인가: 부르짖는다(2). 유다의 백성들은 폭력을 행하고, 점점 북왕국처럼 멸망의 흐름으로 치닫고 있는 때에 하박국은 저들의 폭력을 폭력으로 대항하지 않는다. 그럼 무엇인가. 부르짖어 기도한다. 이것이 불의한 세상 앞에 던지는 하나님의 사람의 해답이다.

이에 하나님은 응답하신다: “내가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그들은 점령할 것이다.”(6-10) 하나님은 불의하고 악한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을 들어 하나님의 백성을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유다의 열왕들과 선지자들과 제사장들과 율법과 제사와 절기들을 통해 오고 오는 세대 속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결국 갈대아 사람’(6) 곧 바벨론을 들어 유다를 심판하실 것에 대해 정면으로 말씀하신다.

바벨론이 의롭거나 선해서가 아니다. 저들은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11)이다. 그렇다면 결국 바벨론 역시 심판당할 자들이 아닌가.

  

불의하고 타락한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선지자는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고 있거나,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정의를 폭력으로 이루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이 문제를 하나님께 호소한다: ‘어찌하여!’(3) 오늘 우리 역시 이 재난과 종말의 때에, 불의한 세상을 향해 할 일이 무엇인가. 하박국처럼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 이것이 선지자가 이 아침에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설교듣기]

200527_ 하나님의 선과 공의(합1.1-11).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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