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72새벽 | 고난은 축복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벧전3.13-17).

372새벽 | 벧전3.13-17

고난은 축복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거룩한 제사장으로 살아도 고난은 있다. 이것은 베드로가 흩어진 나그네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다. 오늘부터 베드로전서는 고난멜로디로 큰 흐름이 바뀐다. 사실 베드로는 이미 앞에서 임박한 고난을 예고해 왔었다(1.6, 2.12,15,19, 3.1,9). 거듭난 은총을 따라 거룩한 제사장으로 발을 땅에 딛고 살아도 고난은 면제되지 않는다(1.1-12 1.13-2.3 2.4-3.12 3.13- ). 성도에게 고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선행 + 고난 = 복 있는 자(13-16a)

흩어진 나그네이지만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선을 행하며 살라 하신다. 열심으로 선한 일을 한다면 해칠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13). 선행은 복음을 방해하는, 거룩한 제사장으로 사는 것을 방해하는 이방인들의 입을 막는다(2.15). 하지만 그러나’(14a)에서 선행은 전혀 예상 밖의 일을 만난다. 그것은 선행하며 살아도 고난은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렇게 사는 것이 복 있는 자라 하신다(14a).

이것이 고난을 통해 협박과 위협을 당하더라도 두려워하거나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14b).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리고. 참 깊은 베드로의 영적 통찰은 고난을 그리스도를 주(Lord, )로 삼아 이길 뿐만 아니라 -주님이 이기게 하신다.- 고난임에도 불구하고 13-14절로 사는 나그네인 우리를 이방인들이 보면서 이처럼 소망 가운데 사는 그 이유를 묻게 될 것이라는 놀라운 격려를 앞세운다(15).

 

선행 + 고난 = 하나님의 뜻(16b-17)

그럼 선행을 따라 사는 길에 고난이 있는 것이 왜 하나님의 뜻인가?: “그러면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행한 선한 일을 헐뜯고 욕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16b, 현대인의성경)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다.

그 하나님은 흩어진 나그네의 제사장교향곡을 어떻게 든 흠집내고 싶어하는 비방하는 자들’(2.12), ‘어리석은 사람들’(2.15), ‘까다로운 자들’(2.18), ‘부당하게 고난을주는 자들(2.19), ‘말씀을 순종하지 않은 자’(3.1), ‘한 자들(3.9), ‘하려는 자들(3.13), 선행을 욕하는 자들’(3.16)에게까지 복음이 증거되는 것을 기대하신다. 이를 위해 고난을 받아도 14b,15b-16a절처럼 살도록 말씀하시며, 이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세상과 교회(‘흩어진 나그네, 거룩한 제사장)가 서로 원수처럼 지내는 것을 결코 원하시지 않으신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귀하게 붙드는 묵상이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3.12)

 

거룩한 제사장은 고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만들어가는 사람을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고난을 면제하시거나, 고난을 만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그것을 제거해 주시는 것으로 섭리하시지 않으신다. 그분은 고난을 보는 시각을 새롭게 하시고, 고난을 이기는 능력을 배가시키시며, 고난 속에서도 복 있는 자, 고난 속에서도 거룩과 소망과 기회를 예비하게 하시는 것으로 일하신다.

고난은 또 다른 이름의 축복임을 알려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자녀요, 왕같은 제사장이어도 고난은 피할 수 없는 분깃이다. 내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도 고난의 싹은 난다. 그러나 이것은 나를 실패하고 끝장내려는 것이 아니라 마침내 복을 주려 하심이라는 사실 앞에 정말 아멘이다. 고난을 즐기며 살 수 있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이 오늘을 새롭게 이끌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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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의 다른 이름으로 찾아 온다고 해도 아프고 힘든 고난, 그런데 그 것을 통과 하지 않고는 온전한 하나님 나라 백성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나서 깨닫습니다.그래서 주님과 함께라야 어려운 일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고 싶습니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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