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82새벽 | 유다 + 들포도원 = 심판(사5.18-30)

382새벽 | 5.18-30

유다 + 들포도원 = 심판

 

하나님의 분노는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유다의 심장을 겨냥한다(28a). 하나님은 먼 나라들’(26)을 불러 인생 채찍’(26-30, 삼하7.14)으로 삼아 마침내 유다를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눈은 지금도 죄를 향하시며, 죄를 벌하심으로써 당신의 공의를 성취하신다.

 

화 있을진저(18-23)

유다는 죄를 거짓의 줄로, 그리고 수레처럼 악을 끌고 다닌다(18). 이것은 이미 죄를 의도적으로, 쉼 없이, 주위 사람들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떳떳함과 뻔뻔함으로 자행하며 산다는 얘기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조롱하며 이렇게 말한다: “여호와여, 속히 우리를 벌하소서! 우리는 당신이 계획대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지 보고 싶습니다.”(19, 현대인의성경) 겁난다. 마치 술독에 빠진 쥐가 고양이 앞에서 큰소리를 치는 꼴이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가리켜 지혜와 명철이 있다고 교만한 자리에 앉는다(21). 술과 뇌물을 탐하는 것은 단골 메뉴다(11-12,22-23). 죄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그래서 하나님이 하셔야 할 것들을 죄인이 휘두른다.

 

그러므로(24-30)

하나님의 진노는 유다의 근본을 치시는 것으로 예고된다: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24a) 아직 나무는 썽썽하고, 줄기에도 수액이 흐르고, 잎사귀는 푸르다.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는 듯하다. ‘도 피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뿌리를 치신다. 유다가 율법(말씀, 24b)을 버렸으니 더 이상 유다라는 나무의 뿌리에 생명이 공급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분노의 언행이 시작되었다(25a): “시체가 거리의 쓰레기처럼 버려져도 여호와의 분노는 그치지 않을 것이며 그 손도 거두지 않으실 것이다.”(25b, 현대인의성경)

다시금 유다의 멸망이 그려진다(26-30, 5.13, 39.6): 내 백성을 잡아끌고 갈 것이나 그들을 구해 줄 자가 없을 것이다.”(29b, 현대인의성경) ‘먼 나라들’(26) 이방을 통해 자기 백성’(25)을 치셔야 하는 하나님의 심정을 생각해 본다. 선지자도 심판만을 외칠 뿐 그도 이 거대한 물줄기를 돌릴 아무런 힘이 없다. 이사야가 있어도 유다는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죽어가고 있다. 인생은 하나님의 작정하심을 돌이킬 수 없고, 심판의 진행을 중단시킬 수 없다. 그래서 고민스럽고 걱정이다.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는 신세, 비극이다. 하나님은 당신 뿐 아니라 당신의 나라와 그 백성들이 세상의 수치와 창피함의 대상이 되는 것 때문에 당하게 되실 모욕까지도 아랑곳하지 않으신다. 나 같으면 동네 창피해서라도 쉬쉬하며 넘어갈 수도 있을 법도 하다. 하지만 당신의 영광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시더라도 죄의 문제를 결코 그냥 넘어가시지 않으시는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고집스러우심 앞에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고, 변명이 필요할까.

인생은 스스로 잘난 척 하다가 결국에는 다 잃고, 그래서 완전히 뿌리째 뽑혀 보아야만 그때 가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뿌리가 썩고 말았는데 그 다음에 이럴 껄, 저럴 껄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다. 좀 더 빨리 정신을 차리고, 옷을 찢지 않고 마음을 찢으며 하나님 앞에 항복해야 할 텐데 여전히 죄의 바다를 유유히 항해한다. 결국 심판의 항구에 정박하게 되겠지. 과연 멸망의 항구로 들어가면 끝이다는 걸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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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의 죄악 상태는 더 이상 어떤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만큼 적나나하다. 원인은"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멸시 하였음이라"
    (24) 결국 25절 이하에서는 죄의 결과들이 숨막히게 펼쳐진다.숨을 곳도 없고 피해 갈 인생도 없다.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려져서 어두운 세상, 그래도 참 빛되신 예수님이 약속된 미래가 있기에 인내하며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이 무궁하심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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