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86새벽 | 하나님의 파도타기(사8.11-22)

386새벽 | 8.11-22

하나님의 파도타기

 

이사야는 이 땅에 두 부류의 사람이 공존한다는 것을 말한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총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는 이들을 이 백성이라고 표현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총을 떠났다. 진노하심 아래에 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다. 이미 죽은 자들이다(2.1-3). 둘째는, 하나님의 은총 안에 있는 너희’(12)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비록 현실은 어렵고, 고난이 계속되고, 시련과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할지라도 비구름 위에 도도히 떠 있는 태양을 보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선포한다.

 

여호와께서 내게 알려주시며 이르시되(11-15)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식적인 시류에 편승하여 살아가고 있었다(11-12). 하지만 진정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13-14a절 처럼이다. 아람을 이기는 길이 앗수르에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이 피할 곳이 될 것을 믿는 사람은 이 백성의 길로 행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사람과의 맹약을 의지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결국 하나님이 아닌 것에서 해답을 찾던 자들은 함정과 올무에 빠질 것이며, 넘어져 걸릴 것이며, 급기야 사로잡히고 말 것이다(14b-15). 이처럼 집요하게 말씀하시고, 선지자까지 동원하여 당신의 뜻을 전달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증거의 말씀을 따를지니(16-22)

희망은 오직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따를지니”(20a)로부터 피어난다. 이사야는 유무형의 압력과 괴로움 앞에서(18-19)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이 선지자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당(신접한 자, 마술사)을 찾는 세태를 보면서 얼마나 괴롭고 가슴 아팠을까. 그럼에도 묵묵히 말씀의 빛만이 유다의 유일한 희망임을 결코 외면하거나 포기하거나 흐려지게 만들지 않는다. 어두워지는 하나님의 길을 빛으로 밝히기 위해 그는 온 몸을 저들을 향해 설교한다(19 20-22).

 

백성들은 하나님의 경고판이 아닌 신접한 자와 무당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19a). 이것은 하나님이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만만찮게 형성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이사야의 설교와 목회를 인정하지 않고 싶은 마음들이 그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뭐냐면 신접한 자와 무당이다. 마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14.1-4)는 불신앙이 득세하면서 하나님께 구하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 이것이 임마누엘 대망론(7.14, 8.8b,10b) 앞에서 보이는 유다의 반응이다. 마치 엔돌의 접신녀를 찾는 사울왕의 타락처럼 말이다(삼상28.3-14).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께 구하고, 증거의 말씀을 좇는 것만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20년을 넘게 오직 한 길을 초지일관(初志一貫) 걸어오는 이사야에게서 조그마한 희망을 본다. 이렇듯 결코 신바람 나지 않는 여건에서도 여전히 그의 입술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머금고 있음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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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기에 이사야서를 묵상함이 신묘막측한 은혜이다.
    우리 민족, 열방의 교회들 그리고 나에게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고 있지는 않는가?온전한 예배자로
    세워지는데 온갖 핑게가 많고, 세상적 가치관에 눈이 멀어져 가는 다음 세대, 나의 자식과 손주들을 품고 기도 해야할 사명이기도 하다.선지자(목회자)를 통하여 지금도 여전히 말씀 하시는 예배 가운데로 더 가까이 나아가자.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사랑의 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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