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89새벽 | 그럴지라도 메들리.Medley(사9.8-10.4)

389새벽 | 9.8-10.4

그럴지라도 메들리(medley)

 

이사야는 갑자기 메시지의 방향을 북왕국 이스라엘 쪽으로 향한다. 어쩌면 20년이 넘게 남왕국 유다를 향해 외쳐지는 심판의 메시지를 북왕국 이스라엘도 직간접으로 듣고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시선이 유다에서 이스라엘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는 것은 열방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 화살이 자신들을 향할 수도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과연 이 하나님의 진노의 불길을 깨닫게 될까.

 

그럴지라도(9.8-12)

주께서 말씀을 보내시며 이스라엘에게 임하게 하셨은즉.”(8), 그래서 모두가 알 것이어늘 그들이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말하기를.”(9) 하나님이 뭘 하셔도 자신들은 다시 대용품을 찾아 쌓고 대신하리라.”(10) 건방을 떤다. 말씀을 준행치 않은 것은 하나님을 버린 것이고, 그것은 곧 하나님이 아닌 유사품과 대용품을 찾아 이를 의지하며 살았음을 의미한다. 하나님 없이도 다듬은 돌백향목이 있다는 것, 무너지고 찍히는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굴하고 이렇듯 교만하고 오만한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서슴지 않는 이스라엘, 결국 말씀을 떠나면 교만으로 향하고, 그렇게 되면 심판으로 추락하는 것임을 이스라엘은 알았어야 했다.

 

그럴지라도②③(9.13-21)

이스라엘은 자기를 치시는 자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도다.”(13)로 반응한다. 그러니까 회개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지도자의 잘못은 온 유다가 심판의 미궁으로 끝없이 추락하게 만든 요인이다(16). 결국 위에서 아래까지 모두가 불경건하여 악한 일을 하고, 입으로는 어리석은 말만 한다.”(17a, 표준새번역) 참으로 악이 불처럼 타오르고 있고, 이 불길은 온 유다를 태우고 있다(18). 하나님의 진노는 이스라엘을 땔감 삼아 저들과 저들의 죄악을 불태우신다(19-21).

 

그럴지라도(10.1-4)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서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이루는 자들에게 화 있을진저가 선언된다. 불의한 법을 제정하고 공포하여 백성들을 괴롭히는 자에게 심판의 화살이 날아든다. 하나님마저도 불쌍히 여기시며 보호하시는 가난한 자들과 고아와 과부의 것을 토색하고 약탈하고 불공정하게 판결하고 처리했으니 벌하시는 날멀리서 오는 환난의 때’(3)를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도자들의 부정축재(不正蓄財)는 오늘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3b).

 

이 모양 요 꼴의 이스라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백성’(1.3 5.13 10.2 10.24)이라 하신다. 지금 이사야의 청중들은 성전과 제사와 안식일과 절기(1.11-14), 제사장과 선지자(8.2, 9.15), 율법,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흥망성쇠(興亡盛衰) 속에서도 오히려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여호와를 찾는 것을 거부한다(9.13). 온 몸이 병들어 만신창이(滿身瘡痍, 9.14-17)가 되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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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망 위기에 이른 이스라엘, 저들에게 선지자를 보내셔서 오랜 세월을 외치게 하신다.그럼에도 고치기보다는 하나님의 진노의 채찍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우매하고 뻔뻔한 백성들 속에서 나를 본다.그런데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모두 버리시지 않으실 ' 내 백성 '의 소망, 이제 하나님 백성됨의 삶을 살아가야할 책임이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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