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99새벽 | 슬프다 구스의 땅이여!(사18.1-7)

399새벽 | 18.1-7

슬프다 구스의 땅이여!

 

    A 구스(1-2)

       X 공의의 심판(3-6): 앗수르 연합군

    A' 구스(7a)

       X' 은혜의 구원(7b): 구스

 

구스(오늘날의 에티오피아가 아닌 애굽 남쪽의 고대 누비아, 오늘의 수단일 것이다)해변 주민들이 앗수르 왕에게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달려가서 도움을 구하던 나라”(20.5-6)였을 만큼 강한 나라다. 그런데 이 나라가 바로 그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 예고되고 있다(20.3-4). 이런 이해의 빛에 비춰보면 지금 구스는 앗수르 동맹 체제를 견고하게 하기 위한 갈대 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연합군을 도모하고 있는 듯하다(1-3). 아마도 이 일을 도모하기 위해 여러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이런 정황을 종합해 보면 구스를 중심으로 한 앗수르를 견제하는 일에 유다 역시 자유롭지 못하였던 것 같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은 이를 당신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하고 계셨다는 점이다(4a). 하지만 더 결정적으로 놀라고 놀라운 일은 구스에 대한 하나님의 선언의 역전 현상이다(1-2 7): “그때에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산에 이르리라.”(7)

결코 쉽게 이해되지 않은 텍스트의 초점이다. 전적인 하나님의 자비의 앵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타락한 아담과 하와가 여자의 후손가죽옷에덴을 통한 새로운 삶이 주어진 것처럼, 소돔과 고모라의 전면적 심판에서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구원을 받은 것처럼,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불가항력적 은혜로 구원하신 것처럼 구스와 나라들’(2)은 종말론적으로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에 초대된다.

 

이방의 바벨론(13.1-22, 14.13-23), 앗수르(14.24-27), 블레셋(14.28-32), 모압(15.1-16.14), 다메섹(17.1-3), 구스(18.1-7)가 범죄에 따른 심판을 받듯이 이스라엘(17.4-11)도 동일한 하나님의 정죄를 받는다. 이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유다와 이스라엘은 다시 회복되는 은총을 늘 약속으로 받는다(14:1-11, 17.6-8). 이것은 언제나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에 기초하며(14.1a, 17.6),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 편에서는 언제나 회개라는 은총의 통로를 통해서 발견된다(17.7-8).

유대인과 헬라인의 차이는 하나님의 사랑에 기초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회개에서 비롯됨을 다시금 은총의 근거로 분명하게 각인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왜 다른 기준을 적용하실까는 일단 내 영역이 아니기에 왈가왈부(曰可曰否)할 입장이 아니다. 자꾸만 원인을 하나님 쪽으로 돌리려는 것은 또 다른 이름의 죄악이다. 그래서 문제를 인간의 회개하지 않음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역시 하나님 밖에 있는 자들과 죄를 범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를 바 없다. 어쩌면 더 사악하고 지능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눈물겹도록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것은 이 죄들이라는 것이 -물론 그것에 따른 하나님의 징계를 받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언제나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분의 은총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드는 은혜의 기회가 되곤 한다는 점이다. 물론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뇨”(6.1)이지만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5.20b)음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는 부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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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하나님의 인내하심이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원하는 방향쪽으로 가고있지 않을때에도 시선을 돌리지 아니하시고 지키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최후 승리의 그날까지 저의 삶이 우리들의 삶이 하나님의 시선에서 보호하심을 받는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성도들을 눈으로 두루살피심에
    승리하는 삶 되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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