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05주일 | 4인4색 부모행전2: 아버지 이삭(히11.20, 창27.1-14)

405주일 | 11.20, 27.1-14

44색 부모행전2: 아버지 이삭

 

이 삭 연 보

    출생 아브라함 100(21.1- ), 사라 90

    40 리브가와 결혼(24.67, 25.20) >> 25

          [20년 불임](25.19-26)/ 기도()-임신-기도()

                           수태고지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25.23b)

   60 에서와 야곱 태어남(25.26): 기도 응답

   75 아브라함 175(죽음, 25.7-11), 에서&야곱-15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25.27a)

   

          *[1]-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팔다(25.27-34).

          *- 흉년을 피해 블레셋으로 가서 아내를 누이라 속이다(26.1- ) >> 26

                거부가 되다(26.13). 여기서부터?

                  블레셋 왕 아비멜렉: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보았으므로”(26.28a)

       100 에서 40세 첫 결혼(26.34-35): 헷족속의 딸들

          *부모-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26.35)

          *- 야곱+에서를 축복1(27.1-33) 외삼촌에게 피함(27.42- ) >> 27

          *[2]- 에서의 복을 야곱이 빼앗다(27.36).

          *- 야곱을 축복2(28.1-4) >> 28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매”(28.5a) - #이후로 죽을 때까지 언급 없음

          ‘에서가 본즉’(28.6a): 이스마엘의 딸을 또 아내로 맞음(28.6-9)

    180 죽음(35.27-29), 에서&야곱-120

 

[1] 에서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동생 야곱에게 판다(25.27-34). 그런 게 중요하지 않았다: “장자권? 설령 그런 게 있어도 난 그런 것 없어도 된다. 내가 그보다 더 위대하고, 언제든 필요하면 그게 주는 것 정도는 만들 수 있으니까.”

점차 장성해 가면서 무엇보다 결혼을 통해 부모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26.35). 첫 결혼에서 아내를 둘 씩이나 얻는다. 그것도 헷족속의 딸들이다(26.34-35).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아버지의 축복을 동생에게 빼앗긴 후에 동생을 죽이겠다공개적으로 선언하기에 이른다. 특히나 축복을 야곱에게 빼앗긴 후에 에서가 본즉’(28.5-9)에 나타난 에서의 의도적이고, 반항적이고, 더 급속도로 하나님 반대편으로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었거나 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그는 점점 하나님과 거리를 벌리며 자기 소신과 마음과 생각과 결정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과 신앙의 길에서 멀어져 간다. 하지만 정작 거기엔 부모 이삭은 없다.

 

[2] 야곱

그는 어머니 리브가의 태중에 있을 때에 큰 자는 작은 자를 섬기리라.”(25.23b)는 수태고지(受胎告知)의 은혜를 입은 자다. 그럼에도 그는 1차전에서 장자의 명분을(25.27-34), 2차전에서 에서의 모습을 하고서까지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받아낸다. 어머니와 한편이 되어 아버지를 속이고, 결과적으로 형을 속이는 일에 거침이 없다. 하나님이 계획하셨어도 나는 내 길을 가겠다는 식이다.

이렇듯 이삭이라는 영적 거인 앞에서 두 아들이 한결같이 엇박자를 이루며 인생행로를 열어간다. 형은 형대로 하나님과 거리를 두며 자기 마음에 옳은대로 언행하며 살아가고, 동생은 동생대로 거짓말과 속임수로 자기 지분을 확보해 가는 중이다. 이 가정이 어찌되려고 이러는 것인지...

 

[3] 아버지 이삭, 어머니 리브가

이삭 역시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흉년이라는 어려움을 만나자 흉년을 피해 블레셋으로 내려가는데 문제는 여기서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 속인다(26.1- ). 아버지 이삭이 영적 중심이자 영적 권위의 주도권을 유지하지 못하는 듯한 분위기처럼 보인다. 이것이 장성한 아들에게 보여준 아버지의 모습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모습이 아니라는데 있다.

[이삭연보] 아버지 이삭은 그의 나이 60에 에서와 야곱을 낳고, 그의 나이 100세에 에서가 40세에 첫 결혼(26.34-35)을 한다. 이때가 아버지(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바로 이어지는 27장에서 이삭과 그의 가정의 전환점이 되는 아버지 이삭의 아들 에서+야곱를 축복하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리고 아들 에서가 야곱 죽이기 예고를 하자 야곱을 외삼촌에게 피하도록 하는 일이 28장에서 일어나고,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28.5a)고 나서 그 이후에 이삭은 180세에 죽는다는 이야기 외에는 창세기의 무대에서 조용히 사라진다.

그러니까 에서와 야곱이 장성’(25.27a)했을 때가 이들의 나이가 20-30세 이후라고 하면 이 일련의 사건이 이삭의 나이 80-90세를 지나는 시기에 일어난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100세에 에서의 뭔가 일그러진 결혼(26.34-35) 이후 곧바로 야곱이 외삼촌에게 피신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볼 때, 그렇다면 이삭이 아버지와 부모로서 역할을 한 시기가 그의 나이 80-100세 전후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죽었다는 이야기 밖에 없다.

이미 이 아들들이 태어나기 전에 수태고지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섭리)을 알고 있었다(25.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은 에서에게 축복하려고 움직인다. 이상하리 만큼 에서에게 집착한다. 아들들은 아들들대로, 아내 리브가는 리브가대로 각각 자기 소견에 옮은대로 언행하며 거침없이 창세기를 관통해 가는 흐름이다. 그런데 이삭은 그러면 안 된다. 천하의 이삭 아닌가.

이처럼 이삭은 에서를 축복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이 일을 에서와 공모한다. 이삭은 끝까지 이삭인 것을 확인하고서 에서에게 축복하지만, 그러나 에서의 모양을 한 야곱이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축복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가 한편이고, 동생 야곱과 어머니 리브가가 또 다른 한편이 되어 창세기 안에서 펼치는 축복쟁탈전은 가히 가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삭은 분명히 에서에게 축복하지만 하나님은 그 축복을 야곱이 받게 하신다. 비록 눈이 침침해 분별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그러기에 더 손으로 만져보고, 코와 귀로 세심하게 알아보고서 지금 자신 앞에 무릎 꿇고 아버지의 축복을 받겠다고 하는 아들이 분명 에서라고 생각하고서 마음껏 축복한다. 그런데 그가 에서가 아니고 야곱이다. 아버지도 아들도 서로가 속고 속이는 일에 막상막하다.

결국 어디 하나 아버지로서 잘 한 게 없다. 아들들이 결혼하는 일에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서)으로 이어지는 신앙의 전승도, 형제 간에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일에도,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일에도,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가정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불가(說明不可)가 이삭 뿐 만이 아니라 이삭의 인생이고 가정이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삭의 반쪽짜리 축복도 아들 야곱에게서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놀랍다. 이게 어찌 이삭에게만 이겠는가. 우리의 가정, 가족, 자녀들의 이야기도 동일하다.

그런 이후, 아버지 이삭은 180에 죽기(35.27-29)까지 부모로서 아무런 흔적이 없다. 그러니까 창세기 25장에서 두 아들을 낳고 저들이 장성한 후 40이 되어 창세기 27장에서 아버지의 축복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예고된 때까지만 부모로서 아들들 앞에 서 있었다. 그렇다면 부모의 역할과 모습을 보여준 것은 불과 얼마 만에 불과하다.

이 점이 참 아쉽다. 이삭처럼 부족하고 어리숙한 부모의 모습이 우리 아닌가.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렇게라도 당신 곁에 머물며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연약하고 불품 없고 못나고 어리버리한 이삭의 후예인 우리를 품으신다. 그러고서 내 볼품없는 황무지 같은 가정에서도 복되고 영광스러운 장미꽃을 피워내신다. 천하의 이삭도 아들들 앞에서는 무능하고 못난 부모였다. 그러면 하물며 우리이겠는가. 그래도 그 이삭에게서 야곱이 자라고 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만이 우리와 우리 가정의 희망인 것을 아멘하게 된다. 부모인 이삭과 리브가, 그들에게서 태어난 에사와 야곱, 이 네 사람은 모두 부족하디 부족한, 못나고 못난, 어리석고 어리석은, 인간적이고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뒤를 잇는 이삭으로, 그 이삭을 다시 잇는 야곱이 되게 하신다. 이것이 우리가 붙들고 바라보는 우리와 우리 가정과 자녀들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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