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새벽 | 창37.1-11
열일곱살 요셉, 하나님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오다.
자식들의 세대(世代), 비로소 꿈틀거리는 야곱가문
요셉이 17세 때, 어느 날 꿈을 꾼다. 12 아들 중에 뭔가 하나님 쪽으로 연결된 첫 이야기다. 예사롭지 않은 꿈이다. 그는 17년이라는 비교적 긴 침묵을 깨고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 앞에서 꿈 이야기를 시작한다. 요셉은 두 꿈에서 자신과 형제들을 정확하게 구분(구별)하여 낸다. 어떻게 ‘당신들의 단’과 ‘내 단’을 이처럼 명쾌(명확)하게 보고, 또 해석해 낼 수 있었을까? 이것이 17년에 들어있는 요셉의 비밀이다.
그 옛날 아버지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어머니 리브가의 고향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목인 벧엘에서 꿈을 꾼 적이 있다(창28.10- ). 그리고 하나님을 만난다. 이처럼 꿈은 하나님과 연결되는 통로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지금 요셉 역시 그가 꿈을 꾼 것은 예사롭지 않다. 더 놀라운 것은 요셉이 그가 꾼 꿈을 해석하고 있음이다. 결국 요셉은 다른 형들과 달리 하나님께로 좀 더 가까이 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수 있다. 다른 그 어떤 아들들이 아닌 요셉에게 하나님의 세계가 열리고 있었다.
[환경과 상황] 그럼에도 요셉은 17년을 어떻게 채웠을까?
어머니 라헬은 동생 베냐민을 낳고 죽었다.
하나님의 꿈을 이야기해도 미워하고 시기하는 게 형들의 신앙적 태도다.
동생인 야곱을 돈을 받고 인신매매한다.
형들은 하나 둘 장자권으로부터 멀어진다.
선조 아브라함과 이삭, 아버지 야곱에게서 보여지는 하나님을 향한 모습이 없다.
야곱의 12 아들들의 대(代)에서 아직 하나님과 연결된 것이 없다.
➜ 이런 가정, 아버지, 형제들 안에서 요셉이 나왔다.
우리의 17년에서도 요셉이 자라고 있는가?
요셉, 꿈꾸는 자
[야곱의 장자권 이동]
▪시므온 & 레위(창34.25-31) - 디나의 오라비들로 히위 족속을 할례를 이용해 복수
▪르우벤(창35.22) -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
▪요셉(창37.28-36) - 채색옷을 입고 사랑 받는 자 → 사라짐
▪유다(창38.1-30) - 며느리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음
한 지붕 네 식구로 나누어진 가정에서 살아온 17년이었다. 야곱의 12 아들들의 단편이 하나 둘 소개되는데 하나 같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언약과는 무관하게 움직인다. 이 가문이 어쩌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서 오직 요셉은 하나님을 꿈꾸며 하늘 향해 비상한다. 오직 요셉만이 17년이라는 황무지에서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창세기는 왜 하나님이 12 아들들가운데 요셉을 찾아오시는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신 것이다. 요셉의 어떠함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큰 그림에서 보자면 하나 둘 하나님의 테스트에서 밀려나는 중에 이번에는 요셉인 셈이다. 과연 요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