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54새벽 | 사도권, 오해와 변호(고후10.1-18)

454새벽 | 고후10.1-18

사도권, 오해와 변호

 

이제 세 번째 주제인 바울의 사도권변호로 넘어간다(10-13). 적대자들의 오해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행하는데 있어서 육신을 따라 행하는 자다(1-6). 둘째, 언행이 일치하지 않을 정도로 권위가 없다(7-11). 셋째, 고린도교회를 자랑할 입장에 있지 못하다(12-18).

 

싸우는 무기에 대하여(1-6)

바울에게는 사도다움을 찾아볼 수 없는, 무능력한 육체를 가진 자일 뿐이다는, 결국 사도가 아니니까 그의 가르침(편지, 방문, 바울복음)을 더 이상 받을 필요가 없다는 바울은 예루살렘교회 사도들의 추천서도 없지 않은가(3.1)- 분파주의자들로서의 사악함이 숨어 있다.

그럼 첫 번 오해에 대한 바울의 답변은 무엇인가. 비난하는 자들이 육신으로’(육체대로) 행하는 자들이고(3), 이를 위해 저들이 쓰는 무기 역시 육체에 속한 것일 뿐이다고 논박한다. 그렇다면 바울이 사도로서 사용하는 무기는 무엇인가: “우리의 무기는 육적인 것이 아니라 마귀의 요새라도 파괴할 수 있는 하나님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 무기로 우리는 여러 가지 헛된 이론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대항하는 온갖 교만한 사상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4-5, 현대인의성경)

 

영적 권위에 대하여(7-11)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10) 그러니까 언행일치(言行一致)가 아니라는 비난이다. 어떻게 하든 바울로 하여금 사도직을 감당하지 못하도록 흔들어서 떨어뜨리겠다는 술책이다.

한편 바울은 이 비난에 대해서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7a)라고 말한다. 사람은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것에 있어서 자기 수준을 능가할 수 없다. ‘외모만 보는’(7a) 자는 그래서 바울이 사도권을 행사하는 것의 본질과, 목회적 지혜에 대해서 알 턱이 없다.

 

자랑의 이유에 대하여(12-18)

고린도교회가 바울의 사도권에 대해서 시비(是非)하게 된 이유는 유대주의적 분파주의자들이 바울이 수고하여 세우고, 또 이루어 놓은 일을 가로채고서 교회가 마치 자기들 것인 냥 자랑하는 것 때문이었다(15a,16a). 그래서 사도권을 변호하는 것과 함께 고린도교회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세우기 위해 수고한 것은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는”(15a) 자들이 아닌 우리(바울)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14). 또한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자랑하는 것은 분수 이상의 자랑을”(13a) 하는 자들이 다른 사역자가 닦아 놓은 것을 가지고 자신의 공로로 된 것처럼 자랑하는 것과는 달리 좀 더 많은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함임을 밝힌다(16).

 

바울이 강하고 위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에게 시험과 시련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지혜와, 그러면서도 언제나 자신보다는 교회와 주님을 우선하여 하나님의 선()을 이루었다는데 있는 것 같다. 그는 풍랑을 만났으나 넘어지지는 않았고, 언제 어디서나 대적자들을 만났으나 저들의 계략에 말려들거나 굴복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그는 더 강했고, 말씀으로, 오직 주의 종으로서 주의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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