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66새벽 | 소용돌이치는 여정에서도! (시31.1-24)

466새벽 | 31.1-24

소용돌이치는 여정에서도!

 

다윗(David), 신분은 왕이지만 그의 삶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이다. 다윗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왕이라는 권력과 힘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금싸라기로 지은 금쌀밥을 먹고 살지 않았으며, 일반 백성들과 다른 잣대와 조건 아래 살지도 않았다. 그 역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모든 일상을 따라 살았으며, 죄와 사망의 고통이 없는 무풍지대에서 호의호식하며 살지 않았다. 동시에 그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동일한 삶의 온도에서 살았음에도 그는 그에게 찾아온 고통과 고난과 아픔과 눈물에 넘어지지 않았다. 이것이 중요하다.

 

핍박 언어언저리에서 몸부림치다.

    [다윗을 핍박하는 분위기] - ‘그들’(4)

    비밀이 친 그물(4)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들(6)

    고난, 환난(7)

    원수의 수중(8)

    고통, 근심(9)

    슬픔, 탄식, 기력()이 약해짐(10)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함, 이웃(11)

    잊혀짐이 죽은 자와 깨진 그릇과 같음(12)

    무리의 비방, 두려움(13)

        →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 할 것은”(7a)

            “주께서 보시고 아셨으며”(7b)

            ‘그리하여도’: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14)

 

이 이중성, 그러니까 핍박언어에 둘려 쌓인 고통과 절망, 그러나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고 즐거워’(7a)함이라는 전혀 이질적인 상황, 이 둘을 다윗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로 통합해 낸다. 그렇다면 다윗의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과 즐거움은 핍박이라는 현장에서 자라난다는 것 아닌가. 다 넘어지고, 자빠지고, 그러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그 결과 하나님을 떠나는 것으로 결과지를 만들어내는 시대 속에서 오직 다윗은 이처럼 실패행전에서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구하고 따르고 믿고, 그래서 더 가까이 나아가고야 만다.

 

기도로 여는 은혜의 창고(15-24)

다윗은 지금 원수들, 핍박하는 자들”(15), “악인들”(17), (입술, 사람의 꾀, 말다툼)로 치는 자들(18,20), “교만하게 행하는 자”(23)들 때문에, 다윗의 현재는 물론 앞날’(15)까지 휘청거릴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서 다윗의 해법이 절묘하다. 너무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 같으나 생명의 위기가 휘몰아칠 때 이를 하나님께 기도(17,22)로 나아간다.

이처럼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들에게 쌓아 두신 은혜 베푸신 은혜”(19)를 주실 것이며, 원수들의 손으로부터 은밀한 곳 비밀한 장막 견고한 성”(20,21)에 두실 것을 간증하며 소망하고 있다. 어두운 과거(7-13)이지만 그러하여도(14) 기도로 열어가는 현재와 그런 자신의 앞날(미래)을 희망하는 것은 이 말씀을 묵상하는 우리에게까지 그러기를 기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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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께서 보시고 아셨씀'에 대한 기도의 근거, 자신의 삶을 직고할 수 있는 고백,그것이 화개할 것 투성이고 상처쁀인 인생이었을지라도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음에 위대한 인생이다. 왕의 신분이든 거지의 신분이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음이, 단풍이 아름다운 이 가을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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