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새벽 | 시35.19-28
선(善)과 악(惡)이 만나면 일어나는 일들
‘선을 악으로’ 갚는 원수들: ‘그들’
나의 원수된 자(19)
나를 미워하는 자들(19)
평안히 사는 자들을 거짓말로 모략하는 자(20)
나의 재난을 기뻐하는 자들(26)
나를 향해 뽐내는 자들(26)
다윗 잘 되는 꼴을 두 눈 뜨고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원수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가 않다. 이처럼 사탄은, 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려는 성도들을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 이게 악과 죄의 특성이다. 세상은 언제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이 잘 되는 것을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 악(惡)은 선(善)을 먹고 자란다. 그렇게 해서 악이 악을 낳고, 그 악이 다시 선을 집어 삼키면서 세상으로 하여금 죄악이 가득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런 죄악된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은 어떻게,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말씀하신다.
하나님: 심판 & 저주
그들을 향한 다윗의 시선이 절묘한 것은 그가 이 싸움의 방향을 처음부터 ‘여호와여!’(1)를 부르며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이게 핵심이다. 다윗은 원수들이 하나님에 의해 수치를 당하고 물러가게 되기를(4), 바람 앞에 겨와 같기를(5), 멸망이 순식간에 임하기를(8), 그리하여 다윗으로 하여금 변함없이 주를 찬양하는 자로 서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악인들의 언행심사
❶ ‘하하 우리가 목격하였다.’(21)
❷ ‘아하 소원을 성취하였다.’(25a)
❸ ‘우리가 그를 삼켰다.’(25b)
→ “주의 공의대로 … 판단… 하소서.”(24)
다윗의 선(善, 13-14)과 대조되는 그들의 악을 보라. 하지만 다윗만이 아니라 하나님도 원수들의 악을 보셨다: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22) 그러므로 악인들의 언행심사(❶❷❸)를 “주의 공의대로 … 판단하사 그들이 다윗으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24) 하시기를 또한 기도한다. 참 감사와 기쁨은 원수들의 몫이 아니고(15,24,26a), 반대로 수치와 욕이 저들의 상급이다(26b). 기쁨은 승리한 다윗의 찬송이자 다윗의 “평안을 기뻐하시는”(27) 하나님의 몫이다(28).
악한 자들의 설레발을 헛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잠시 죄와 불의가 이기는 것처럼 보인다. 세상은 다윗(하나님의 사람)의 실패와 흔들림을 자신의 성공과 승리로 도적질하고자 한다. 그래서 언제나 악이 승리하고, 선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부분이 위기다. 의인이 고난과 고통을 당하고 악인이 지배하고 승리하는 부조리한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다윗처럼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의 공의가 집행되기를 기도하고, 그리하여 최후 승리 얻기까지 주님 바라보며 이 험한 세상을 달려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