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72새벽 |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시36.1-12).

472새벽 | 36.1-12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악인이 하나님의 안테나에 잡힌다. 그의 언행심사(言行心事)가 은밀한 곳에서든 공개적으로든 거침이 없다(1-4): “악을 거절하지 아니하도다.”(4b) 이게 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모르기 때문이다(5-9). 그럼 어찌되는가. 당연히 하나님은 악인들(교만한 자, 악을 행하는 자들, 11-12)의 편이 아니시다. 악인의 생태계가 우후죽순처럼 일어나는 진흙탕 같은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주를 아는 자들’(마음이 정직한 자, 10)의 기도를 들으신다.

  

악인의 생태계(1-4)

하나님은 악인이 그의 마음속에서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라는 죄를 아신다(1). 그는 자신이 대단한 줄 알고 스스로 자랑하기에 분주하다. 그러니 자기 죄를 깨닫지도 못하고, 그 죄를 미워하지도”(2, 쉬운성경) 않는다. 그가 죄와 악의 씨앗을 뿌리는 영적 생태계의 혼돈을 보라! 입에서 나오는 말 또한 죄악과 속이는 말일 뿐이고 더 이상 지혜롭거나 선행을 하지도 않는다(3). 그리고 한다는 게 누워서도 죄악을 꾸미며, 악한 길을 마음 먹고 열어가고, 악을 따르는 것을 거절하지도 않는다(4).

 

하나님의 선하심과 공의(5-12)

다윗은 이처럼 혼돈스러운 악인의 복마전(伏魔殿) 같은 현장에서 저들의 음모와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는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다. 은밀하고 교묘한 죄의 씨앗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세상의 전부인가. 그렇지 않다. 다윗은 자신이 알고, 믿고, 보고, 따르는 하나님의 세계로 악인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흔들릴 수 있는 이스라엘의 시선을 되돌린다.

악인들이 촐랑거릴지라도 변함없이 세상을 주관하시며 이끄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이에 반해 하나님과 그가 만드신 세계, 곧 천지와 바다와 산천초목 모두가 다 청정하고 평화롭다(5-7). 악인들의 생태계가 밀고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곳에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가득하고 먹을 양식이 풍족하다(8a). 또한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8b) 하신다.

다윗은 지혜롭고도 믿음직스럽게 움직인다. 하나님을 알아서다(5-9). 때문에 하나님은 주를 아는 자들’(마음이 정직한 자, 10)에게 인자와 공의를 베푸시기를 기도한다. 동시에 그 하나님께서 악인들(교만한 자들, 악을 행하는 자들, 11-12)이 쓰러지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역시 다윗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 다윗이기에 악인들의 놀이터(1-4)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두드린다.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악인은 기도하는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도 상관없다. 하나님이 계시고, 기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세상은 악인이 주도하고,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성도는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 흔들리는 세상에서도 하나님을 보는 사람은 악과 악인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다. 부모의 손을 잡고 길을 걷는 자녀처럼 아무 걱정 없이 세상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다윗에게서 배우는 일상생활의 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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