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85새벽 | 청지기로서의 솔로몬(대하8.1-16)

485새벽 | 대하8.1-16

청지기로서의 솔로몬

 

솔로몬은 행정가로서도 탁월한 은사를 발휘한다. 성전은 물론 각종 성읍 건축과 함께 나라 전역에 필요를 따라 건축한다. 또한 함께 사는 이방인들과 성전의 봉사직까지 모든 토대를 공고히 한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의 청지기다. 그는 정치, 종교, 사회, 경제 등 모든 영역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함으로써 성전을 통해 건강한 이스라엘을 세워간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택하신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건축 행정(1-6)

먼저 솔로몬에게 드러난 모습은 건축가로서의 솔로몬이다. 성전건축 76개월을 포함해 궁궐 건축까지 20년에, 그리고 각종 건축과 함께 국고성과 병거성, 그리고 예루살렘 성벽과 나라 전역에 필요한 건축을 통해 나라 안팎의 위용을 든든히 한다. 하나님께는 성전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나라를, 나라와 백성들에게는 국가로서의 모든 기능들이 건강하게 구축됨으로써 백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이로써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방인 행정(7-11)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나안 족속들인 남은 이방인에게 적합한 임무(역군, 8)를 맡기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들을 다스리는 자가 되도록 했다. 그러니까 이미 가나안에는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사는 곳이 아니다. 이미 가나안에는 정복 이후, 사사시대를 거치면서 이스라엘이 아닌 족속의 남아 있는 모든자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않았으므로 이 땅에 남아 있는 그들의 자손들”(7-8)이 함께 공존하는 소위 다문화 공동체. 그러니까 가나안 안에는 이스라엘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살아간다. 이것은 앞서 이스라엘에 애굽에서 민족을 이루었을 때 애굽이 저들을 경계한 것에 비교된다. 그래서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도자가 되어 저들을 관리하게 하는 행정력을 발휘한다.

어느 경우나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관리하는 것, 곧 인사가 만사다. 오늘로 말하면 관리직과 기능직과 경영인들이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한 것과 같다. 특별히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로서는 이방 나라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와, 무엇보다 그들의 종교가 들어올 수 있다.

 

성전 행정(12-16)

이스라엘은 모세의 명령을 따라 각종 절기와 제사를 여호와의 제단 위에 여호와께 번제로 드렸다(12-13). 그리고 또한 다윗의 규례를 따라 제사장들과 레위인과 문지기들이 각기 직무를 섬기도록 했다(14). 어느 영역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이지만 특별히 성전 제사(예배)와 봉사(임무)를 누구 맡아 할 것인가는 이미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서 율법으로 주셨다. 이를 다윗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14). 따라서 솔로몬 역시 자신의 생각이나 행정가로서의 판단을 앞세우지 않는다.

이것이 모세의 명령(12-13) 다윗의 규례(14) 솔로몬의 실행(15)으로 이어지는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함이다. 아름답지 않은가. 이는 하나님의 말씀과 규례에 따라 진행되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가 다 알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15). 위로 왕인 솔로몬부터 아래로 일반 백성들까지, 그리고 또한 이스라엘 계열의 가나안 족속들까지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정위치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마도 역대기 기자는 통일왕국과 유대의 열왕들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가장 바르고 건강한 왕의 모델을 솔로몬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제목 날짜
489새벽 | 분열왕국 스타트: 르호보암[1](대하10.6-11.4) 2020.11.12
486,488새벽 | 주는 ‘솔로몬보다 더 큰 이’이시다(대하9.1-31). 2020.11.11
485새벽 | 청지기로서의 솔로몬(대하8.1-16) 2020.11.10
484새벽 | 성전봉헌 이야기[3](대하7.1-22) 2020.11.09
483주일 | 왜 물고기 뱃속에 넣으셨을까?(욘2.1-10) 2020.11.07
482새벽 | 성전봉헌 이야기[2]: 봉헌사(대하6.1-11) 2020.11.06
481새벽 | 성전봉헌 이야기[1](대하5.1-14) 2020.11.05
479새벽 | 성전건축 이야기[3](대하4.1-22) 2020.11.04
478새벽 | 성전건축 이야기[2](대하3.1-17) 2020.11.03
477새벽 | 성전건축 이야기[1](대하2.1-18) 2020.11.02
476주일 | 물고기뱃속신앙훈련학교(욘1.17) 2020.10.31
475새벽 | 육체의 한계 앞에서(시38.1-22) 2020.10.30
473-74새벽 | THANKS TO GOD!(시37.1-40) (1) 2020.10.28
472새벽 |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시36.1-12). 2020.10.27
471새벽 | 선(善)과 악(惡)이 만나면 일어나는 일들(시35.19-28) 2020.10.26
470주일 | 폭풍행전, 그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욘1.6-16) 2020.10.24
469새벽 | 찬송할 이유있습니다(시33.1-22). 2020.10.23
468새벽 | 용서의 노래(시32.1-11) (1) 2020.10.22
466새벽 | 소용돌이치는 여정에서도! (시31.1-24) (1) 2020.10.21
465새벽 | 성전이신 그리스도, 감사합니다(시30.1-12). 20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