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93새벽 | 이사[3]: 36년에 길을 잃다(대하16.1-14).

493새벽 | 대하16.1-14

이사[3]: 36년에 길을 잃다.

 

너희가 여호와와 함께 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실지라.”(15.2b)는 아사랴 선지자의 설교처럼 아사는 왕위 36년에 아람과 동맹하여 망령되이 행함으로써 이 후부터(9b; 14.1, 15.10,19 참조) 그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10- ), 왕위 39년에 병이 들고, 통치 41년에 병사(病死)한다. 마지막 5년이 아쉬운 것은 끝마무리가 불행해서다.

 

아람동맹(1-10)

아사 제36년에 북왕국 바아사가 유다를 침공하고서, 라마를 건축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남왕국(유다)으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1; 11.13-16, 13.9, 15.9 참조). 그런데 묘한 방향으로 이사의 마음으로 이동한다. 다름 아니라 다메섹 아람왕 벤하닷과 동맹을 맺는다: “나와 당신 사이에 약조하자. 내가 당신에게 은금을 보내노니 와서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세운 약조를 깨뜨려 그가 나를 떠나게 하라.”(3)

그러자 벤하닷이 아사 왕의 말을 듣고”(4a)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고, 바아사는 라마 건축을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4-5).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면에서는 잘 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늘 이쪽 시각이 아니라는데 있다. 선견자 하나니를 통해 하신 말씀이다: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7) 구스의 100만 대군(14.8-15)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8b)다는 것을 상기시키시면서까지 아사가 무엇을 놓치고 잃었는가를 말씀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여호와의 눈을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9) 하나님은 앞의 승리 때문에 뒤의 실패를 눈감아 주시거나, 없는 것으로 해 주시는 분이 아니시다. 이렇게 해서 아사 제36년에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한 삶을 떠난다.

놀라운 것은 아사는 앞서 오뎃의 아들 아사랴 선지자의 예언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하여”(15.8) 종교개혁을 계속해 나아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견자 하나니의 말에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10a), 이 일과 연관하여 백성들 몇을 학대하기까지 했다. 그가 왕이 되어 통치한 지난 36년까지는 정말이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실하게 믿음의 길을 걸었던 왕이었다. 하지만 한 순간에 넘어지고 무너지고 만다.

  

죽 음(11-14): 4136 = 5

앞서 구스 100만 대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는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했던 아사였다(15.1-2,8). 그렇다면 하나님을 모르거나 은혜를 받은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이처럼 병들어 힘들 때, 위기의 때에 하나님이 선견자를 통해 말씀하실 때에 돌이키고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12). 아람동맹을 맺은 왕위 36년부터 발이 병들어 매우 위독하게 된 왕위 39년까지, 그렇다면 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어찌보면 하나님은 아사가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을 3년이나 주신 셈이다. 하지만 그는 끝내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그랬는지, 아사가 이처럼 하나님을 떠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역대기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온전히,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르고 쫓았던 아사였기에 놀라움을 배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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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왕의 말년이 전심으로 하나님께 향하는 좋은 왕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초심을 변질 하지 않음이 그리도 어려울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유리구릇 만큼이나 깨지기 쉬운 연약한 나를 보자.오늘 특별히 새겨두고 싶은 말씀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 하사 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9) 하나님의 능력이 나에게 베푸시는 복을 누리자.
    온 땅을 두루 감찰 하시는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살아 갈
    나의 태도를 날마다 점검하자.기도와 말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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