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67새벽 | 종말을 살아가는 영성(살후3.6-18)

67새벽 | 살후3.6-18

종말을 살아가는 영성

 

명하다’(명령하다, 4a,6a,10a,12a)는 표현이 반복되듯이 바울의 마지막 권면은 강하고 절박하다. 목회적 명령은 데살로니가교회와 성도들에게 뿐만 아니라 게으르고 빈둥거리면서 다른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자들에게까지 주어지고 있다.

너희’(데살로니가교회) 가운데 이런 자들’(6,11,14, 무위도식; 2.2 참조)은 재림이 코앞에 와 있는데 일해서 뭐하냐며 오늘이라는 일상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들을 비웃고 또 업신여겼으며, 정작 들어야 할 복음은 듣지 않고 어쭙잖게 신앙에 대해서 훈수(참견)하기를 당연시 하였다.

이런 자들이 데살로니가교회를 어지럽게 할 뿐 아니라 더 성숙한 교회가 되는 일을 방해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저들을 향한 바울의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형제’(6b)이며, 예수 안에서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12b)는 말씀을 명령으로 받고 있다. 또한 비록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14b)는 지침을 말하지만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15)는 말씀이 바로 이어질 만큼 저들을 향해 할 수만 있다면 바울은 먼저 문을 닫지 않으려 한다.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은 무위도식(無爲徒食)하며 하늘만 쳐다보는 것이 아님을 역설하는 바울의 지혜가 절묘하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10)

종말을 살아가는 자의 영적 성숙함이란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자들을 대하는 태도와 무관하지 않음을 잊지 말자(15). 나와 다르면 틀렸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엔 그런 사람들을 아예 마음 밖으로 밀어내 버리고 원수와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위험은 내게도 없다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인정한다. 목회는 완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 자들과 함께 가는 길임을 묵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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