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새벽 | 삿7.1-8
당신은 영적 군사인가?
300명은 이스라엘의 소수정예 부대의 용감성에 초점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2)고 할 수 있음에서 명령된 것이다. 그렇다면 300명 역시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물을 핥는 것 역시 물을 먹으면서까지도 적들에 대한 공포심에 두려움을 품었다고 볼 수도 있다는 이해가 가능할 수도 있다. 지금 기드온의 사람들은 ‘하롯’(두려움; 1) 샘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어서 더 그렇다.
예비고사(1-3)
기드온을 따르는 군사의 수는 32,000명이었다. 한편, 미디안 연합군은 무려 135,000명이나 되었다(8.10). 대군(大軍)이다(7.12). 전쟁에는 연습이 없다. 한 번 연습으로 해 보고 싸울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게임이 아니다. 이처럼 불을 보듯 뻔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데도 하나님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2)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 돌아가라”(3)고 말씀하신다.
백성들은 기드온의 군사로 모집되는 1차 시험을 통과했으나 하나님이 다시 질문하신 2차 시험에는 “나는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불신앙을 택하겠습니다”라며 스스로 탈락하고 만다. 그 수가 무려 22,000명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기드온의 군사는 10,000명 밖에 되지 않는다.
최종시험(4-6)
이스라엘의 군사는 줄었는데 미디안은 그대로다. 그런데 더 당혹스러운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4a) 그리고 최종시험은 물가에서 물을 먹는 것으로 치루어졌다(5). 두 그룹으로 나누어졌는데, 하나는 손으로 물을 움켜서 개처럼 혀로 핥아먹는 사람은 300명이었고, 무릎을 꿇어 마시는 사람은 9,700명이었다(6). 하나님은 이들을 각각 따로따로 세워라고 말씀하신다.
합격자 발표(7-8)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300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 주리니”(7)라는 말씀으로 300명에게 최종 합격을 허락하셨다. 군사가 “너무 많은즉, … 아직도 많으니”(2,4)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그럼 겨우 300명 줄이기 위해 최종시험을 치르셨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물 먹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서 의미와 가치를 적용하는데, 물론 그렇게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전쟁을 군사의 수에 의해 치러지거나 승리하는 것이 아님을 기드온과 이스라엘에게, 아니 독자인 우리에게 확증하기를 원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2)
결국은 당신이 다 이루실 일일텐데 3번의 시험을 통해 기드온의 군사를 선발하는 이유는 뭘까? 여기서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것은 무엇일까?